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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북구청이 구청 아나운서 채용 면접 과정에서 아이돌 노래에 맞춰 춤을 추도록 한 것과 관련, 논란이 일자 결국 공식 사과했습니다.
강북구청은 최근 홈페이지를 통해 "이번 면접 과정에서 불편을 느끼신 응시자분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리며 앞으로 더욱 신중하고 배려하는 자세로 임할 것을 약속드린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10일 진행된 '2025년 서울 매력 일자리' 아나운서·영상미디어(전문가) 채용 면접에서 강북구청은 응시자들에게 특정 아이돌 그룹의 노래에 맞춰 춤을 추는 항목을 포함시켰습니다.
이는 사전에 고지되지 않은 평가 항목으로 면접 대상자 96명 중 79명만이 참여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응시자들은 한 번에 4~5명씩 조를 이뤄 춤을 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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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대해 구청 측은 "합격자는 행사 사회 등 아나운서 역할과 구 공식 유튜브 영상 기획·제작·출연도 담당한다"면서 "응시자들이 사전에 우리 구 유튜브를 보고 준비를 갖췄을 것으로 판단해 진행했다"고 해명했습니다.
그러면서 "구 유튜브 대표 콘텐츠인 구립 아이돌 앤츠(ANTS) 출연을 감안해 약 10초 정도 참고 영상과 함께 춤을 출 수 있는 지 요청드린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구청 측은 이를 '위기 대응 능력 검증'을 위한 항목이라고 이야기했지만 직무와 연관성이 떨어지는 평가 방식이라는 비판이 거세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아나운서 채용 공고에서도 구청 아이돌 활동'에 대한 명확한 안내가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입니다.
실제 공고에는 △구 주요 정책 관련 아나운서 △유튜브 기획·제작 및 출연 △내레이션 및 영상 미디어 제작 지원 등의 업무만이 명시됐습니다.
구청 측은 "면접 현장에서 그 어떠한 강요도 없었고 매 순간 정중하게 응시자들을 대했다"면서 "아무리 각자의 의사에 맡기며 요청을 했다 하더라도, 의사가 없거나 준비를 하지 못한 응시자들에게 그 자체로 상당한 부담이 될 수 있음을 미처 생각하지 못했다"고 인정했습니다.
그러면서 "앞으로 응시자들이 보다 공정하고 편안한 환경에서 실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면접 방식을 세심히 개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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