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기업들, 3년 연속 경기 부정적...1분기 전망치 2009년 이후 최저

    작성 : 2025-02-20 08:03:01
    ▲ 종합경기 BSI 추이 [연합뉴스]

    국내 기업들의 부정적인 경기 전망이 3년 연속 이어졌습니다.

    한국경제인협회는 매출액 기준 600대 기업을 대상으로 3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 전망치를 조사한 결과 90.8로 집계됐다고 20일 밝혔습니다.

    BSI가 기준치인 100보다 높으면 전월 대비 경기 전망이 긍정적이고 100보다 낮으면 부정적인 것을 의미합니다.

    BSI 전망치는 2022년 4월(99.1) 100 아래로 떨어진 뒤 36개월 연속 기준치를 밑돌고 있습니다.

    올해 1분기(1∼3월) BSI 전망치는 87.5로,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인 2009년 1분기(64.7)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업종별 3월 BSI 전망치는 제조업 95.1, 비제조업 86.3을 기록했습니다.

    제조업에서는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가 예상되는 금속·금속가공 제품(89.7), 자동차·기타운송장비(88.2)에서 부정적 심리가 우세했습니다.

    특히 철강이 포함된 금속·금속가공 제품은 작년 6월부터 10개월 연속 100을 하회했습니다.

    비제조업에서는 정보통신(66.7), 전기·가스·수도(70.6), 운수·창고(73.9) 등의 업황 악화가 전망된 가운데 건설(81.0)은 2년 6개월 연속 기준치를 밑돌았습니다.

    조사 부문별 BSI는 투자(90.0), 고용(93.3), 자금 사정(93.6), 채산성(93.6), 내수(94.2), 수출(95.8), 재고(101.9) 등 모든 부문에서 부정적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재고는 기준선 100을 넘으면 과잉으로 부정적이라는 의미입니다.

    이상호 한경협 경제산업본부장은 "소비·투자 부진이 장기화하는 가운데 물가 불안, 대외 불확실성 고조로 내수·수출의 이중고가 우려된다"며 "임시투자세액공제 대상 범위 확대 등으로 국내 투자를 촉진하고 관세 등 통상 리스크를 줄이기 위한 민관 공동 협력 체계를 긴밀히 구축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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