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광주은행이 고객 데이터와 거래내역 등을 통합 관리하는 전산센터를 전북 전주로 이전할 예정입니다.
JB금융지주 아래 2개 은행이 하나의 전산센터를 구축해 이용할 계획인데, 광주은행 직원들은 두 은행을 통합하기 위한 발판이 아니냐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고우리 기자입니다.
【 기자 】
▶ 싱크 :
- "광주은행 전산센터 전북 이전 철회하라!"
광주은행 노동조합이 전산센터의 전북 이전 추진에 거세게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노조는 전산센터가 관리하는 고객 데이터 등 전산정보 역시 광주은행의 자산인데, 이를 역외로 유출해서는 안된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 인터뷰 : 박만 / 광주은행 노조위원장
- "광주은행이 데이터가 많습니까, 전북은행이 많습니까? 어디가 많습니까? 하드웨어만 자산인가요? 우리 고객 데이터도 자산입니다. 광주은행 자산이 전북에 있는 게 맞습니까? "
시민단체 역시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광주은행의 주거래 대상인 광주·전남 지역민들의 정보가 전북에서 관리되는 것은 타당하지 않다고 지적했습니다.
특히 전북은행이 광주은행을 흡수해 통합하려는 꼼수 아니냐는 의심도 사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오주섭 / 광주경실련 사무처장
- "광주은행은 예상한 바와 같이 '원뱅크'로 갈 수밖에 없는 조건이 형성될 겁니다. 그러면 여러분들의 고용안정, 앞으로 광주 지역사회에서 광주은행에 입사할 우리 후배들의 자리는 없어지는 겁니다. "
JB금융지주는 지난달 광주은행과 전북은행의 공동전산센터를 오는 28년까지 전주에 구축하기로 결정했습니다.
다른 후보지였던 광주 첨단3지구 AI융복합단지보다 장애 복원력, 인허가 용이성 등이 더 낫다는 판단에서 입니다.
광주은행 측은 "물리적 공간 확보 및 하드웨어 설치가 주목적이며, 10명 내외의 소규모 인력으로 운영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JB금융지주는 지난해 화순에 있던 광주은행 연수원을 전북 정읍으로 옮겼고, 1,500억 원을 현금배당으로 가져갔습니다.
KBC 고우리입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