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것 다 바꿨다' 1차 지명 KIA 유승철, 어느덧 9년 차.."남은 건 '비상'"

    작성 : 2025-02-18 16:06:13 수정 : 2025-02-18 16:11:32
    ▲ KIA 타이거즈 유승철 [KIA 타이거즈]

    어느덧 프로 9년 차, '1차 지명 출신' 수식어에 담긴 기대감을 올 시즌엔 터뜨릴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KIA 타이거즈 유승철입니다.

    유승철은 전남 순천 효천고 출신으로 2017년 신인드래프트에서 KIA의 1차 지명을 받았습니다.

    포심 패스트볼과 압도적 구위가 주무기인 선수로 빨랫줄 마냥 꽂히는 직구 수직 무브먼트가 좋다는 게 큰 특징입니다.

    다만 들쑥날쑥한 제구력으로 인해 오랫동안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데뷔 이래 1군에서 뛴 경기는 69경기, 그마저도 절반 이상을 커리어하이였던 2018시즌에 보냈습니다.

    2023시즌엔 1경기, 지난 시즌엔 1군 마운드에 5차례 선 게 전부였습니다.

    ▲ 스프링캠프 유승철 불펜 피칭 [KIA 타이거즈]

    한준수, 김기훈, 정해영, 이의리, 김도영, 윤영철 등 유승철 입단 이후 KIA의 1차 지명 혹은 1라운드 선수는 김기훈을 제외하곤 일찌감치 자리를 잡았습니다.

    더 이상 유망주 수식어를 붙이는 것도 물음표가 찍히는 상황에 놓인 유승철에게는 반등이 절실한 상황.

    유승철은 해답을 찾기 위해 시즌 도중 미국 트레드 에슬레틱센터에 1개월 일정으로 유학을 다녀온 데 이어 투수에게 가장 예민할 수 있는 투구폼까지 바꿔오는 등 강수를 뒀습니다.

    고무적인 점은 새로운 투구폼을 장착한 뒤로 안정감 있는 피칭을 보여줬다는 겁니다.

    시즌 막바지인 지난해 9월, 3경기에서 3이닝 동안 3탈삼진 2볼넷 무실점 피칭 등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주며 다음 시즌 가능성을 엿보게 했습니다.

    LA 다저스의 투수 야마모토 요시노부의 창던지기 동작과 유사한 투구폼을 자신의 것으로 재해석한 것이 적중했습니다.

    ▲ 스프링캠프 유승철 불펜 피칭 [KIA 타이거즈]

    이번 미국 스프링캠프에서도 창던지기 동작의 투구폼을 유지한 채 포심패스트볼과 커브를 섞어 던지며 1군 엔트리에 들기 위해 구슬땀을 흘렸습니다.

    올해는 등번호도 10번에서 50번으로 바꿨습니다.

    50번은 지난해 11월 FA로 LG 트윈스 유니폼을 입은 장현식이 쓰던 번호입니다.

    유승철은 "(기존에 쓰던) 10번이 안 맞는 것 같아서, 새 번호를 찾아보다가 50번이 비었길래 (장)현식이 형에게 연락했다"며 "그냥 끌렸다"고 등번호 변경 비하인드를 전하기도 했습니다.

    야구를 잘하기 위해서라면 무엇이든 해보겠다는 유승철이지만 넘어야 할 산이 많습니다.

    구단 역사상 가장 두터운 불펜뎁스를 꾸린 KIA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시즌은 길고 꾸준히 좋은 모습을 보여준다면 이범호 감독의 선수 운용 스타일 상 기회는 받을 것으로 보입니다.

    1차 지명에 담긴 기대감, 유승철이 다가올 시즌 포텐을 터뜨릴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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