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이 홀로 못 키울까봐"..초등생 두 자녀와 극단 선택 시도한 40대 친모

    작성 : 2025-02-18 17:25:04
    ▲ 충북 보은경찰서 [연합뉴스]

    초등생 자녀 2명을 데리고 극단 선택을 시도한 40대 엄마에게 구속영장이 신청됐습니다.

    충북 보은경찰서는 아동 학대 살해미수 혐의로 친모 A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18일 밝혔습니다.

    A씨는 지난 16일 오후 5시 15분쯤 보은군 내북면 성암리의 한 공터에 주차된 차량 안에서 초등생 자녀 2명, 지인인 50대 B씨와 극단 선택을 시도한 혐의입니다.

    의식을 잃은 상태로 병원에 옮겨진 이들은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이 없으나, 일산화탄소 중독에 따른 후유증이 발생할 수 있다는 진단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전날 퇴원한 A씨는 경찰에 긴급 체포됐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서로 돈을 빌려주고 받았던 A씨와 B씨는 함께 20억 원의 빚을 지게 되자 신변을 비관해 이같이 범행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A씨는 높은 이자를 쳐주겠다는 B씨에게 수년간 거액의 돈을 빌려줬는데, B씨가 최근 자금 융통이 어려워지면서 원금을 상환하지 못하자 함께 이같은 결심을 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이어 아이들을 태우고 거주지인 청주에서 보은으로 이동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경찰 조사에서 A씨는 "남편이 홀로 아이들을 부양하지 못할 것 같아 함께 죽으려고 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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