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스픽 in 어바인]KIA 이범호 감독 "우리 태형이는요"..김태형 "당연히 '신인왕' 목표"

KIA 타이거즈 신인 선수 중 유일하게 이번 스프링캠프 명단에 이름을 올린 김태형.

치열한 선의의 경쟁이 예고된 KIA 5선발 후보 명단에서 오르내리며,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올 시즌, 당연히 '신인왕'이 목표라는 김태형에 대해 이범호 감독은 "담대함을 가진 선수"라고 높이 평가했습니다.

이범호 감독은 스프링캠프가 열리고 있는 미국 캘리포니아주 어바인 그레이트파크 베이스볼 컴플렉스에서 KBC 취재진과 만나 "김태형 선수 같은 경우는 앞으로 가장 성장해 줘야 하는 투수이고, 던지는 것도 한 번 보고 싶었다"며 스프링캠프 합류 계기를 전했습니다.

이어 "능력치가 무궁무진하다"며 "스프링캠프에서 형들하고 생활하면서 좋은 것들을 많이 배운다면 금방 좋은 선발투수 자리로 가지 않을까 생각해서 데려왔다"고 밝혔습니다.

김태형의 장점으로는 '담대함'을 꼽았습니다.

이범호 감독은 "'최강야구'할 때 던지는 걸 봤는데 TV 프로그램이긴 하지만 그 많은 관중이 꽉 찬 곳에서 선발로 나서서 선배들을 상대로 던졌을 때, 그리고 잘 던지는 걸 봤을 때 담대한 능력을 가진 친구라고 생각했다"고 말했습니다.

"피칭할 때도 그렇고 뒤에서 누가 지켜본다고 흔들리는 것도 아닌 것 같다"며 "마무리캠프 피칭 시간에 1군 감독이 보는 데도 자기가 던지는 공을 던지는 걸 보고 '성장하는 데 큰 걸림돌은 없겠구나'라고 생각했다"고도 강조했습니다.

이범호 감독은 특히 "선수가 성장하는 데 걸림돌이 없게끔 만들어주는 것도 코칭스태프가 해야 될 부분"이라며 "그런 것들도 잘 체크해가면서 성장시키고 싶다"고 각오를 밝혔습니다.

정재훈 투수코치도 김태형의 피지컬과 기술적인 면을 모두 치켜세우면서, 특히 '멘탈'을 높이 판단했습니다.

정재훈 코치는 "일단 1라운드답게 본인이 갖고 있는 신체적인 능력이나 공을 던질 수 있는 그런 피지컬적인 면이라든지 다 좋다, 기본적으로 메카닉도 좋다"고 했습니다.

그중에서도 "크게 봤던 건 저나 감독님이나 마무리캠프 때부터 봤지만 캠프에 데려와도 '조금 더 시간이 필요하겠다'하는 선수가 있는데 태형이 같은 경우는 데려와도 여기 형들이 워낙 오래 한 선수들이기 때문에 페이스에 말리지 않고 자기 페이스에 묵묵하게 빌드업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저번에 피칭을 처음 했는데 메인 마운드에서 했다"며 "뒤에 관계자나 보는 눈도 많았는데 안 흔들리더라. 페이스가 안 흔들리고. 일단 페이스가 흔들리면 메카닉 적으로 자기 제어가 안 되는데 그런 것도 없이 꿋꿋하게 자기가 할 것만 하고 나간다"고 평가했습니다.

"올해 기대를 해봐도 될 선수라고 생각한다"고도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김태형 또한 이범호 감독과 정재훈 코치의 이같은 평가에 대해 "신인 선수 모두 다 잘하는데 제가 그래도 순위를 가장 높게 받았으니까 먼저 기회를 받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겸손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그러면서도 "여기서 제 모습 잘 보여준다면 감독님 코치님이 다 좋게 봐주시면 어디든 (선발의) 기회를 받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다"며 "당연히 신인왕을 목표로 하고 있다. 첫 시즌 부상 안 당하고 끝까지 완주하고 싶다"고 강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