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의 미국 국제기구 탈퇴 러쉬..UN 탈퇴까지 추진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각종 국제기구 탈퇴를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UN 탈퇴까지 논의되고 있습니다.

미국 공화당 마이크 리 상원의원은 지난 20일(현지시각) 의회에 미국의 UN 참여를 중단하는 내용의 법안(DEFUND Act)을 제출했습니다.

해당 법안은 미국의 UN 참여를 규정하는 법들을 폐지하고 UN에 대한 모든 재정적 지원을 중단하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미국이 유엔 평화유지활동(PKO)에 참여하는 것을 금지하고, 미국 내 UN 관료들이 누리는 외교 면책권을 없앤다는 내용도 포함됐습니다.

세계보건기구(WHO)와 기타 UN 협약 철회를 공식화하고, 미국이 향후 유엔에 다시 가입하려고 할 경우 상원 인준을 받아야 합니다.

보도자료를 낸 리 의원은 이같은 법안 발의의 배경으로 "UN을 위한 백지 수표는 더 이상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하원에서도 공화당 소속인 마이크 로저스 군사위원장(공화·앨라배마)과 칩 로이(공화·텍사스) 의원이 같은 법안을 발의할 예정입니다.

법안은 상원과 하원을 모두 통과하고 대통령이 서명해야 발효됩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취임 후 파리기후협정, WHO, 유엔인권이사회(UNHRC), 유엔 팔레스타인 난민구호기구(UNRWA) 등 UN 산하 기구와 협약 탈퇴를 지시한 바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