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ta/kbc/image/2025/02/16/kbc202502160019.800x.0.jpg)
유럽에서 난민들이 흉악 범죄를 저지르는 사례가 잇따르는 가운데 오스트리아에서 시리아인이 휘두른 흉기에 6명이 죽거나 다치는 사건이 벌어졌습니다.
15일(현지시간) AFP 통신과 AP 통신, 영국 BBC 방송에 따르면 이날 오스트리아 남부 도시 필라흐 시내 광장에서 시리아 국적의 23세 남성이 무차별적으로 흉기를 휘둘러 14살 소년이 숨지고 행인 5명이 다쳤습니다.
부상자들은 모두 남성이고 이 중 2명은 중태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은 사건을 목격한 40대 음식배달업체 직원이 차를 몰고 다가가 범인을 저지, 더 이상의 피해가 발생하는 것을 막았다고 했습니다.
현장에서 체포된 범인은 난민 신청서를 제출하고 합법적으로 오스트리아에 체류해 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그가 행인을 공격한 동기가 확인되지 않았고 자발적으로 범행을 저질렀는지도 명확하지 않다며 공범 여부를 조사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오스트리아 국영방송 ORF는 당국이 이번 사건 조사에 극단주의 사건 담당 경찰관들을 배정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오스트리아에서는 과도한 이민자 유입이 심각한 사회문제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작년 9월 치러진 총선에서는 1950년대 나치 부역자들이 세운 극우 정당 자유당이 반이민 정책을 내세워 29.2%를 득표, 원내 1당으로 올라서는 이변이 벌어지기도 했습니다.
오스트리아는 작년 말 바샤르 알아사드 독재정권이 패망하고 시리아 내전이 종식된 이후 다른 유럽 국가들과 마찬가지로 시리아 출신 난민신청자들에 대한 심사를 보류하고 이들을 본국으로 송환하려는 움직임을 보여왔습니다.
한편, 앞서 독일 뮌헨에서 벌어진 차량 돌진 사건으로 인한 중상자 2명이 치료 중 숨진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독일 경찰은 이 사건으로 중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진 37세 여성과 두 살배기 딸이 결국 이틀 만에 목숨을 잃었다고 밝혔습니다.
지난 13일 뮌헨에서는 아프가니스탄 출신 24살 남성 파르하드 누리가 시내 광장으로 소형 차량을 돌진시켜 39명을 다치게 했습니다.
2016년 독일에 입국한 파르하드는 난민 신청이 기각된 이후에도 탈레반 치하 아프가니스탄으로 돌려보낼 경우 목숨을 잃을 수 있다는 이유로 추방되지 않고 합법적으로 체류해 온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이 사건과 관련해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는 기자들에게 "이 가해자는 어떠한 관대함도 기대할 수 없을 것이다. 그는 반드시 처벌되고 이 나라를 떠나야 한다"고 말했다고 dpa 통신은 보도했습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