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제주항공 참사 유가족들은 가족을 잃은 슬픔에 누구보다 큰 고통을 겪고 있습니다.
이들은 슬픔을 달랠 수 있도록 합동분향소 운영 기간을 늘려주고, 근거 없는 비방을 멈춰달라고 호소했습니다.
정경원 기자입니다.
【 기자 】
유가족들은 희생자 179명의 신원이 모두 확인됐지만, 가족을 잃은 아픔은 어찌할 도리가 없다고 고개를 떨궜습니다.
참담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지만, 유가족들에게 위로를 건네는 국민들 덕분에 지금껏 버텨왔다고 감사를 전했습니다.
이들은 분향소마저 없다면 슬픔을 달래줄 공간이 사라지게 된다며, 적어도 광주·전남에서만큼은 운영 기간을 연장해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전국 100곳의 합동분향소는 국가 애도기간이 종료되는 오는 4일 자정 이후 철거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 싱크 : 박한신/ 유가족 대표
- "저는 49재까지 이대로 운영해 줬으면 좋겠어요. (광주·전남의) 분향소는 조금 더 축소를 시키더라도 그 자리에 그냥 좀 놔뒀으면 좋겠어요."
유가족들은 생존자 2명의 치료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또 희생자들이 더 온전한 모습으로 가족의 품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달라고 관계당국에 호소했습니다.
추모공원 조성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논의를 하지는 않았다면서 추모 공간을 마련해달라는 요청은 했다고 설명했습니다.
▶ 싱크 : 이혁/ 유가족 대표단
- "일정 공간을 마련해주고, 추모할 수 있게 공원, 영락공원 같은 그런 추모공원으로 해달라, 유가족들이 편히 쉴 수도 있고. 그것을 이제 요청을 (했습니다)"
유가족들은 희생자와 유가족들에 대한 비방으로 인해 고통스럽다며, 악의적이고 근거 없는 비방을 멈춰달라고 호소했습니다.
관계당국에는 이같은 비방을 강력하게 처벌해달라고 요청했습니다.
KBC 정경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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