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1일 복학 신청을 마감하는 연세대 의과대학의 재적생 절반가량이 복귀 신청을 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연세대 관계자는 "기존에 수업을 듣던 학생 110명가량을 포함해 24학번 이하 6개 학년 재적생 절반에 가까운 인원이 저녁 7시 기준 복귀했다"고 전했습니다.
연세대 의대 재적인원은 한 학년당 120명 안팎이며 입대 인원 등을 빼면 600명 정도가 될 것으로 추정됩니다.
그러면 300명에 달하는 인원이 복귀 의사를 밝힌 것으로 추산할 수 있습니다.
이 관계자는 "공지를 계속 클릭하는 것으로 봐서 나머지 학생들도 컴퓨터 앞에서 고민하는 것 같다"며 "마감이 되면 절반 이상의 학생들이 등록해서 의미 있는 수업을 할 수 있는 상황이 될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다른 관계자는 신청과 관련해 "현재 이 시간에도 많은 학생들의 복학 신청이 진행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연대 의대는 이날 오후 홈페이지에 긴급 안내문을 올리고 "21일까지 복학 신청이 되지 않을 경우 3월 28일 제적하기로 한 기존 입장에 변화가 없다"고 공지했습니다.
같은 날 복귀 시한이 도래한 고려대와 경북대의 의대생 등록·복학 신청 규모는 공개되지 않았습니다.
앞서 각 대학과 교육부는 복귀자 규모를 비공개하기로 방침을 정한 바 있습니다.
고려대는 당초 이날 오후 4시까지로 등록 마감 시한을 정했다가 기한을 밤 11시 59분까지로 연장했습니다.
학생들에게는 휴대전화 문자를 보내 마감 기한 연장 사실을 알렸습니다.
고려대 관계자는 "학생들의 복귀를 위해 기한을 연장했다"며 "등록 현황은 비공개 방침이라 알려줄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고려대의 경우 등록을 마친 학생들은 오는 26일까지 복학 신청원을 제출해야 합니다.
등록했더라도 복학 신청원을 제출하지 않는다면 학칙에 따라 제적될 수 있습니다.
앞서 편성범 고려대 의대 학장은 지난 11일 "올해는 모든 학년의 학사 일정, 수업 일수, 출석, 성적 사정 등에 대해 학칙에 따라 원칙대로 진행할 예정"이라고 공지한 바 있습니다.
경북대도 밤 11시 59분까지 관련 전산망을 열어두고 학생들이 복학 신청을 할 수 있도록 할 계획입니다.
경북대 관계자는 "무더기로 복귀가 이뤄진다면 몰라도 소수 인원의 복귀 여부에 대해서는 학생 보호를 위해 아무것도 확인해 줄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경북대는 학생들의 복귀를 독려하고자 이날 오전 예과생을 대상으로 긴급 간담회도 개최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허영우 경북대 총장은 지난 13일 학생들에게 보낸 가정통신문에서 "지난해 2학기 말로 휴학 기간이 종료된 사람은 21일까지 복귀해야 한다"며 "질병·육아·입대로 별도 휴학 신청을 하지 않을 경우 학칙에 따라 제적 처리된다"고 통보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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