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IA 타이거즈 조대현이 시즌 첫 퓨쳐스리그 선발등판에서 1이닝도 채우지 못하고 강판되며 쓴맛을 다셨습니다.
19일 익산국가대표 야구훈련장에서 치러진 KT위즈와의 퓨쳐스리그 경기에 선발 등판한 조대현은 0.2이닝 동안 2피안타 4볼넷 4실점(4자책) 하며 1이닝도 채우지 못한 채 마운드를 내려왔습니다.
시작부터 제구가 크게 흔들리며 불안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2점 앞선 1회 선두타자 박민석을 상대로 스트레이트 볼넷을 내준 조대현은 이어 폭투와 볼넷으로 무사 1·3루에 몰렸습니다.
1루에 있던 안현민을 견제로 잡아내며 한숨 돌렸지만 또다시 볼넷을 내주며 흔들렸습니다.
4번 타자 이승현을 상대로 중견수 방면 뜬공을 유도했지만 외야 있던 KIA의 야수들이 한곳에 모이며 잡아내지 못했고 3루에 있던 박민석이 홈을 밟으며 실점을 내줬습니다.
이후 이호연을 좌익수 플라이로 잡아내며 아웃카운트를 추가로 올렸지만 또 하나의 볼넷을 내주며 2사 만루에 몰렸습니다.
7번 타자 김건형을 상대로 8구 승부를 이어갔지만 2루 베이스를 통과하는 2타점 적시타를 허용하며 점수를 지켜내지 못했습니다.
KIA 코치진의 마운드 방문으로 조대현은 이날 올 시즌 첫 투구를 마쳤습니다.
볼넷 4개를 내주며 고질적인 제구 불안이 발목을 잡았고, 잦은 폭투로 인해 불안감을 키웠습니다.
2사 2·3루 상황에서 뒤이어 올라온 KIA 김승현이 2타자 연속 볼넷을 내주며 조대현의 승계주자가 홈을 밟았습니다.

지난 2024 KBO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6순위로 KIA 유니폼을 입은 조대현은 193cm·90kg의 건장한 체격을 바탕으로 최고 시속 151km의 직구가 위력적이라는 평가를 받으며 기대를 모았습니다.
즉시 전력감이라기 보단 KIA의 육성 시스템하에서 장기적인 안목으로 키울 투수 자원이었습니다.
하지만 고교 시절 가장 좋았던 컨디션을 되찾는 데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프로 첫 해 퓨쳐스에서 10경기에 등판한 조대현은 9⅓이닝 7탈삼진 17사사구 10실점(10자책) 평균자책점 9.64의 기록을 남겼습니다.
17개의 사사구에서 알 수 있듯 제구가 잡히지 않아 고전했고, 제구가 흔들리자 강점이었던 구속마저도 크게 떨어졌습니다.
투구폼도 수 차례 바꾸며 겨우내 구슬땀을 흘렸지만 시즌 첫 등판에서 쓴맛을 다시며 숙제를 남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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