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민간 아파트 분양시장에서 '국민평형'으로 불려 온 전용 84㎡ 대신 59㎡가 4년째 더 높은 청약 경쟁률을 기록하며 소형 평형 강세가 굳어지고 있습니다.
분양평가 전문업체 리얼하우스가 한국부동산원 청약홈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달 기준 전국 민간 아파트 분양에서 전용 59㎡의 1순위 평균 경쟁률은 19.2대 1로 나타났습니다.
같은 기간 전용 84㎡ 경쟁률은 5.5대 1로 3배 이상 차이가 납니다.
수도권은 격차가 더 두드러졌습니다.
59㎡ 경쟁률은 28.3대 1로 치솟았지만 84㎡는 4.8대 1에 그쳤습니다.
59㎡의 강세는 2022년 처음으로 84㎡를 추월하면서 시작됐습니다.

당시 경쟁률은 59㎡가 9.0대 1, 84㎡가 5.9대 1이었는데, 2023년 비슷한 수준이 유지되더니 지난해에는 59㎡가 27.2대 1, 84㎡가 10.3대 1로 격차가 크게 벌어졌습니다.
리얼하우스는 소형 평형의 인기 요인을 대출 규제와 고금리로 인한 초기 자금 부담 완화, 그리고 건설사의 평면 특화 전략에서 찾았습니다.
최근 건설사들이 59㎡에도 드레스룸·팬트리 같은 공간을 넣고, 일부 단지에는 4베이 구조까지 도입하며 '작아도 똑똑한 집'이라는 인식이 확산했다는 겁니다.
리얼하우스 김선아 분양분석팀장은 "전통적으로 84㎡가 국민평형으로 불렸지만 최근 4년간 청약 데이터를 보면 무게 중심은 59㎡로 확실히 이동했다"며 "공급 부족과 자금 부담, 상품성 강화가 맞물리며 소형 평형이 시장의 새로운 주류로 자리 잡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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