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로야구 개막이 이틀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이범호 KIA 타이거즈 감독이 장고 끝에 5선발로 낙점한 김도현과 아기 호랑이 박재현을 '기대되는 선수'로 꼽았습니다.
이범호 감독은 프로야구 개막을 앞두고 진행한 KBC와의 인터뷰에서 스프링캠프와 시범경기를 거치면서 눈에 띈 선수가 누구인지를 묻자, 이같이 답했습니다.
이 감독은 황동하와의 치열한 5선발 경쟁 끝에 코치진의 선택을 받은 김도현에 대해 "5선발로 굉장히 중요한 시즌을 보내게 될 것 같다"고 강조했습니다.
바뀐 ABS존 등을 고려했을 때 "시범 경기를 치르면서 커브를 잘 던지는 투수가 굉장히 유리하다라는 느낌을 많이 받았다"며 "특히 지금 스트라이크존 자체가 조금 더 낮아졌기 때문에 그런 구종을 잘 쓰는 선수에게 좀 더 유리하다는 판단이 서기도 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황)동하는 2~3이닝을 던지면서 팀이 이기는 상황으로 갈 수 있게 만들어주는 위치에서 시작하는 게 낫다고 판단했다"며 "시작은 이렇게 했지만 또 과정에서 달라질 수 있는 부분이 있기 때문에 보완해 나가도록 하겠다"라고 덧붙였습니다.
시범경기에서 0.417의 타율로 활약한 박재현에 대해선 "앞으로 굉장히 성장할 수 있는, 큰 기대가 되는 선수"라면서 "외야에서 어떤 힘을 보태줄지 굉장히 기대된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그러면서도 "1년 차이기 때문에 더 성장을 하고 앞으로 적응하는 시간도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며 "그런 부분들이 잘 갖춰진다면 올 시즌에 그래도 1군에서 많이 볼 수 있지 않을까. 대주자라든지 한 번씩 타석에 들어와서 프로야구에 적응하는 시점이 되면 큰 성장을 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춘 선수라고 판단된다"고 평가했습니다.
시범경기를 치르며 박재현을 비롯한 두터운 백업 자원을 재확인한 이범호 감독은 올 시즌 엔트리 확정에도 고심을 거듭하고 있다고 귀띔했습니다.

이범호 감독은 "아직까지 판단을 못 내렸고 굉장히 잘했던 선수들이 많아서 코칭스태프와 2~3번 상의를 해야 되지 않을까"라며 "중요한 건 144경기를 해야 되기 때문에 만약에 (엔트리에) 탈락을 하는 선수들도 바로바로 며칠 안으로 다시 올 수 있는 부분이라서 보내야 하는 선수들에게도 어떻게 얘기를 해야 될지, 그런 부분들이 신경이 쓰인다"라고 말했습니다.
오는 22일 광주-KIA챔피언스필드에서 NC 다이노스를 상대로 개막전을 치르는 KIA.
초반 10경기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한 이범호 감독은 "초반에 NC 2연전, 키움 히어로즈 3연전, 이제 한화 이글스 3연전을 시작으로 8경기를 진행하기 때문에 팀 자체가 저희도 다른 팀들도 정비가 덜 돼 있는 상황에서 붙는 거라 굉장히 초반 10경기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집중력 싸움이나 아니면 선수들이 그때그때 실책이라든지 이런 변수 싸움이 10경기 정도에서 벌어질 것 같아서, 10경기 잘 치르고 나면 무리 없이 우리가 생각했던 시즌을 보낼 수 있을 것 같다"라고 밝혔습니다.

더불어 김도영의 타순에 대해선 "2번 아니면 3번에 배치를 시켜야 된다라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했습니다.
이범호 감독은 "김도영 선수를 3번에서 성장시키는 게 맞다고 생각하지만 프로야구는 승리가 첫 번째 조건이기 때문에 김도영 선수를 두 번째 혹은 세 번째에 배치했을 때 어떤 게 더 유리한 지를 판단을 해서 그렇게 타순을 짜는 시즌을 만들어야 될 것 같다"고 강조했습니다.
KIA를 올 시즌 1강 혹은 우승 후보라고 꼽는 중론에 대해서도 이범호 감독은 "붙어봐야 안다"고 힘주어 말했습니다.
그는 "작년에도 저희가 2등과 9경기 차로 1등을 했지만 8월 말 9월 초 이때까지는 대등하게 경기를 치렀다"며 "어떤 팀이 5강을 가고 어떤 팀이 라이벌이고 이런 거는 솔직히 좀 의미가 없는 것 같다. 굉장히 많은 경기를 치를 거니까 우리가 한두 점 차를 이겨내는 방법을 조금 더 강구를 하는 게 올 시즌에 굉장히 중요하지 않을까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습니다.
팬들에게는 "기대되는 KIA 타이거즈를 만들겠다"는 포부를 전했습니다.
이범호 감독은 "작년도 그랬고 올해도 당연히 목표는 우승"이라면서 "많이 이기는 경기를 펼쳐서 전국의 KIA팬분들을 위해서라도 올 시즌에 꼭 좋은 성적을 올려서 다시 2연패 할 수 있는 그런 팀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라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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