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핫픽뉴스] 5년 만에 12억 원..'119원의 기적' 쓴 소방관들

    작성 : 2025-02-17 16:16:43

    인천소방본부 소속 소방관들이 사고 피해자를 지원하기 위해 2019년 처음 시작한 '119원의 기적' 캠페인 모금액이 12억 원을 넘어섰습니다.

    '피해자들의 짐을 어떻게 하면 조금이나마 덜어낼 수 있을까'라는 고민에서 시작된 '119원의 기적' 캠페인은 인천소방본부 소방관들의 제안으로 시작됐습니다.

    하루에 119원씩 모아 예상치 못한 사고를 당한 피해자들을 지원하자는 취지인데요.

    한 명이 매일 119원을 한 달 동안 모아봤자 커피 한 잔 값 정도에 불과하지만, 누적 동참 인원이 4,500명을 넘어서면서 큰돈이 모였습니다.

    캠페인 참여자는 소방관 2,400명을 포함해 기업 임직원과 자영업자 등으로 구성됐습니다.

    모금액 가운데 4억 2천만 원은 그동안 화재나 사고로 피해를 본 96가구에 골고루 전달됐는데요.

    2020년 어머니가 집을 비운 사이 난 불로 화상을 입은 당시 10살과 8살 초등학생 형제도 500만 원을 지원받았습니다. 

    온몸에 1도 화상을 입은 8살 동생은 화재 발생 37일 만에 결국 숨졌고 10살 형도 심한 3도 화상으로 피부 이식 수술을 받았는데요.

    119원의 기적 운영 규정에 따르면 수혜 대상자는 사고를 당한 기초생활수급자나 홀몸노인 등 사회 취약계층으로 제한됩니다.

    이에 인천소방본부 관계자는 "현장에서 보면 취약계층이라는 조건에 다소 못 미치지만, 형편이 어려운 분들도 많았다"며 "조만간 운영 규정을 개정해 수혜 대상자를 확대할 방침"이라고 말했습니다.

    지금까지 핫픽뉴스였습니다.

    (편집 : 이지윤 / 제작 : KBC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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