곳곳 추모·위로 손편지.. "참사 더 이상 없기를"

    작성 : 2025-01-02 21:21:29
    【 앵커멘트 】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현장 주변에는 누군가가 써서 붙여놓은 손편지가 가득합니다.

    희생자를 추모하고 유가족을 위로하며 한 글자씩 써 내려간 편지에는 희생자들에 대한 그리움이 절절했습니다.

    '참사가 더 이상 없기를 바라는' 손편지는 조문객들의 마음을 더욱 아프게 하고 있습니다.

    강동일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무안국제공항 1층과 2층을 잇는 계단 손잡이와 난간에 '손편지'들이 가득 붙었습니다.

    "영원한 생명의 삶으로 부활하소서", "여행의 추억만 간직하고 편안히 쉬세요", "하늘나라에서 건강하고 행복하세요"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희생자와 유가족들을 위로하고 응원하는 내용의 글들입니다.

    ▶ 싱크 : 안신영/ 추모객
    - "부모라는 이름에 있고 보니까. 아버지 사랑합니다. 그 말이 많이 가슴이 아프네요"

    ▶ 싱크 : 장유영/ 추모객
    - "여전히 오늘도 TV 보면서 화가 많이 났는데.. 여기 오니까 슬프고 화나네요"

    여객기 잔해가 보이는 참사 현장 인근 철조망에도 리본과 손편지들이 걸렸습니다.

    서울에서 자원봉사를 자처해 내려온 여성은 손편지가 쓰인 철조망 앞에 주저앉아 두 손을 맞잡았습니다.

    기장의 형이 쓴 것으로 보이는 손편지에는 "외로이 사투를 벌였을 것을 생각하니 마음이 너무 아프다"라는 글이 담겨 있습니다.

    ▶ 싱크 : 서울에서 온 자원봉사자
    - "안 되겠다 싶어서 무작정 위(서울)에서 달려 내려왔어요. 기장님을 생각하니까 너무 마음이 안 좋더라고요. 진짜 결국에는 그 무거운 책임을 갖고 갔을 거 같아서.."

    무안국제공항 곳곳에 쓰여진 손편지는 2014년 세월호, 2022년 이태원, 2024년 제주항공 여객기 등 일상에서 반복되는 대형 참사가 더 이상 일어나지 않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습니다.

    KBC 강동일입니다.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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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윤현용
      윤현용 2025-01-03 21:32:41
      오송 지하 참사가 빠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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