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유가족협의회가 신속하게 시신을 수습해 온전하게 가족의 품으로 보내달라고 촉구했습니다.
박한신 유가족협의회 대표는 30일 기자들과 만나 "희생자의 시신 훼손 정도가 너무 심해 수습하는 데 많은 시간이 든다고 한다"며, "(그렇다면) 인력을 충원해서 신속하게 빨리 내 형제, 내 가족들을 80~100%라도 온전한 상태로 품으로 보내주길 바란다"고 밝혔습니다.
박 대표는 이어 "시신이 훼손됐다고 하는데, 100에 몇 %인지, 10%인지, 30%인지, 50%인지, 육안으로 확인할 수 있는지, 안 되는지, 또 나머지 몸에서 떨어져 나간 부분이 있다면 그 부분 수습은 하고 있는지 (알고 싶었다)"며 "더군다나 밤이었기에, 공항 특수성이 있어 야생동물들이 돌아다닐 거 같아서 일부라도 조금이라도 찾을 수 있도록 순찰 강화해달라고 말했다"라고 전했습니다.
시신 부패가 우려되는 만큼 관련 설비 등에 대한 적절한 대응도 당부했습니다.
박 대표는 "겨울이지만 온도가 굉장히 올라가고 있다. 그러다 보니 시신이 급속히 부패가 이뤄질 가능성이 있다"며 "시신을 안치할 수 있는 공간 확보, 장비, 이 부분 어떻게 이뤄지고 있는지 보고 싶었다. 내용도 듣고 싶었다"고 강조했습니다.
"오후 2시 정도에 안산에서 냉동 컨테이너 4개가 온다고 한다지만 전체 수용을 못 한다고 한다"며 "나머지 4대는 오후 4시에 온다. 몇 분은 들어가고 나머지 분들은 냉동고 들어갔다 나왔다 해야 한다는 것"이라며 "빨리 조치 취해달라고 했다"고도 덧붙였습니다.
관련 시설이 도착하면 "눈으로 확인하고 싶다"고도 말했습니다.
박 대표는 "형제, 자매들이 변형되지 않게 있는 모습, 그대로 영면하고 있다는 것을 알려드리고 싶다"고 전했습니다.
박 대표는 또 "우리의 목소리 중 가장 중요한 부분이 분향소 설치"라고 전했습니다.
"멀리 갈 필요 없이 공항 1층에 분향소를 만들어달라는 의견이 있었다"며 "경제부총리에게도 말씀드렸고 전남도지사, 각 정당 분한테도 짚고 넘어가게끔 말씀드렸다. 사고가 발생한 근처에 만들어지는 게 합당하다고 생각해 결정했다"고 부연했습니다.
장례비 지원과 관련해선 제주항공과 애경 측에서 100% 부담하게 될 것이라고 했습니다.
다만 장례비용 지원과 보상·협의는 별도라고 강조했습니다.
"무안공항에서 떠나서 장지에 입관하는 순간, 모든 비용을 제주항공에서 지원해 주기로 한 확약서가 있다"면서, "팩트를 정확히 파악해서 '너희들이 뭐 때문에 잘못했다'를 명확히 해주고 그에 합당한 보상을 나눠야 한다. 아직은 그 단계는 아니고 장례 부분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일부 언론들의 과도한 취재에 대해서도 거듭 목소리를 냈습니다.
박 대표는 "유족들을 개별적으로 만나서 말씀하지 말라"면서 "몇 분은 기사를 썼는데 100에 80은 허구"라고 지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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