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저탄소 농업'으로 기후 위기 돌파구 만든다"

    작성 : 2025-11-08 21:14:57

    【 앵커멘트 】
    전남이 친환경 농업을 넘어 저탄소 농업으로의 전환에 나섰습니다.

    전국 친환경 농업의 50%를 차지하는 강점을 살려 전남이 탄소중립의 선두 주자로 나서고 있습니다.

    강동일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함평군 대동면에서 저탄소 농법으로 9년째 과수원을 운영 중인 64살 박기성 씨.

    매년 과수 수확이 끝난 뒤에는 토양 개량형 저탄소 비료를 땅에 뿌려줍니다.

    땅의 지력이 높아지면서 강한 햇볕에 그을리는 피해도 줄어 생산량도 많아졌습니다.

    이렇게 생산된 저탄소 인증 과수는 백화점 등에 20~30%가량 비싼 값에 퍌려 나갑니다.

    ▶ 싱크 : 박기성 / 함평군 과수재배 농민
    - "저희들이 도매시장에 가져가면 제가 가격을 정하는 게 아니고 중매인들이 정하잖아요. 저탄소 농법을 하면서는 아무래도 거래처가 정해져 있잖아요. 큰 유통회사라든가...그러다 보니까 가격을 더 받죠."

    지난 2012년 도입된 저탄소 인증 농산물 재배 규모는 올해 말 전국 17,500ha까지 늘어날 전망입니다.

    이 중 전남이 차지하는 저탄소 농산물 인증 면적은 32%에 달하는 5,600ha에 이릅니다.

    국가 인증을 받은 저탄소 농산물은 ESG 경영 확산으로 대형 유통사들로부터 인기입니다.

    ▶ 싱크 : 김영석 / 전남도청 친환경농업과장
    - "저탄소 인증 제도를 도입한 첫해인 2012년 시장 규모는 6억 원 수준에 그쳤는데요. 2024년도 시장 규모는 약 1천억 원 규모로 크게 확대되었습니다."

    저탄소 농작물 재배를 위한 기술 개발도 활발합니다.

    목재나 왕겨를 350도 이상 고온에서 열분해해 만든 탄소 성분의 바이오 차는 물론 양액을 이용한 재배 기술도 농가 보급을 앞두고 있습니다.

    ▶ 싱크 : 강성철 / 오션앤팜테크 대표이사
    - "탄소를 땅에 저장하는 것은 물론이고, 두 번째 여름철 농사에 무름병이라든가 또 탄저병을 줄일 수 있고요."

    친환경을 넘어 기후 위기 대응이 필수가 된 시대.

    전남 농업이 대한민국 탄소중립 농업의 미래를 열어가고 있습니다.

    KBC 강동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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