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졸혼' 선언하고도 소설사 이외수 마지막 지킨 부인 전영자 씨 별세

    작성 : 2025-11-08 13:25:10 수정 : 2025-11-08 13:42:27
    ▲ 부인 전영자씨가 2020년쯤 남편 이외수씨의 병간호를 하던 모습 [이외수 페이스북]

    소설가 이외수(1946∼2022) 씨의 부인 전영자 씨가 지난 7일 오전 10시께 강원도 춘천 자택에서 세상을 떠났다고 유족이 8일 전했습니다. 향년 72세.

    강원도 양구에서 태어난 고인은 미스 강원 출신으로 이 씨가 춘천에서 다방 DJ로 생계를 꾸릴 때 손님으로 갔다가 이 씨의 구혼을 받아들여 1976년 11월 결혼했습니다.

    2006년 EBS TV '다큐 여자'에서 남편이 책상 앞에서 원고지를 펴놓고 사투를 벌이는 동안 쌀을 빌리러 다녀야 했고 현실과 동떨어져 사는 것 같은 남편이 싫어서 몇 차례나 보따리를 싸기도 했다고 고백했습니다.

    2018년 말 별거에 들어갔고, 2019년 '졸혼'(卒婚)을 선언했습니다. 당시 우먼센스 인터뷰에서 "(내) 건강이 나빠지면서 여러 생각이 들었다. 남편이 이혼을 원치 않아 졸혼으로 합의했다"고 토로했습니다.

    하지만 2020년 3월 이 씨가 쓰러지자, 졸혼 종료를 선언했고 남편 곁을 지키며 병간호했습니다.

    2022년 이 씨가 세상을 떠난 뒤에는 춘천에서 혼자 생활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댓글

    (0)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깨끗한 댓글 환경에 동참에 주세요.
    0 / 300

    많이 본 기사

    랭킹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