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르신' 박지원 "이젠 정치 9단 아닌 12단...'DJ 환생' 이 대통령, 업어주고 싶게 잘해"[여의도초대석]

재판중지법 논란 등 대통령실과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엇박자를 내고 있다는 이른바 '명·청대전' 관려내 박지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명·청대전 이런 거는 그냥 정치부 기자들이 하는 말"이라며 "명·청대전 그런 거는 없다"고 강하게 선을 그었습니다.

박지원 의원은 6일 KBC '여의도초대석'에 출연해 "정청래 대표와 이재명 대통령이 진짜 합이 잘 맞는 건지 갸웃하는 소리가 계속 나온다"는 진행자 질문에 "글쎄요. 그건 일부 언론에서 그렇게 꼬집던데. 제가 볼 때는 역할 분담을 하고 있다"고 답했습니다.

이에 진행자가 다시 "역할 분담이요?"라고 묻자 "예. 정청래 대표나 저나 모두가 당에서는 내란 종식, 3대 개혁을 금년 내로 끝마치자. 이런 것에 매진하고 있다"며 "저는 분명하다. 정청래 대표의 이재명 대통령에 대한 충성심은 확고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아니 민주 정당인데 당하고 대통령실하고 똑같아야 되나요?"라고 반문하며 "그렇기 때문에 (이견이 있으면) 조정을 하잖아요. 그래서 당정대 잘 조정해서 아무 이견 없이 잘 나가고 있다. 그리고 명·청 전쟁 없다. 확실하게 말씀드린다"고 박 의원은 재차 '명·청대전은 없다'고 강하게 선을 그었습니다.

"근데 말씀하신 대로 충성심이 확고하다고 하더라도 그 충성심이 가령 방향이 조금 잘못됐다든가 속도가 좀 이상하다든가 그러면 맹목이 돼서 결과적으로 해가 되는 경우도 왕왕 있지 않나요?"라는 질문엔 박 의원은 "그렇죠"라며 "그렇기 때문에 소통을 하고 있잖아요"라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제가 알고 있기로는 정청래 대표가 청와대 강훈식 비서실장, 우상호 정무수석은 물론 심지어 비서관들하고도 매일 소통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잘하고 계세요. 걱정하지 마세요"라는 게 박 의원의 말입니다.

"제가 정치를 제일 오래 한 제일 선배 아니에요. 정청래 대표도 저한테 '어르신' 합니다. 어르신이라고 그러면서 '정치 9단이 아니라 이제 12단 하셔야 됩니다' 하는 농담도 하지마는"이라며 "이재명 대통령이 너무 잘하잖아요"라고 박 의원은 말했습니다.

"오죽했으면 완도 노화섬의 어르신이 이 대통령을 업어주고 싶다 할 정도겠어요. 국민들이 다 지지하잖아요. 그리고 이번 시정연설에서도 어떻게 그렇게 잘할 수 있는가"라며 "제가 김대중이 환생해서 이재명으로 나왔다. 이재명은 제2의 김대중이라고 했는데 딱 적중했잖아요"라며 "명·청대전 그것은 그냥 정치부 기자들이 갖다 붙이는 소리고"라고 거듭해서 엇박자나 갈등설을 강하게 부인했습니다.

박 의원은 한편, 서해공무원피격 사건 관련해 1심 공판에서 검찰이 징역 2년을 구형한 것과 관련해 "왜 징역 20년을 구형하지. 왜 2년만 합니까"라고 목소리를 높이며 "자존심이 너무 상해서 설렁탕집에서 소폭 열댓 잔을 마시고 집에 갔다"고 분을 토했습니다.

"재판에서 100여 명 이상 증인들을 심문했지만 저한테 관련 자료 삭제 지시를 받았다는 증인은 단 한 명도 없었다. 삭제됐다는 자료도 국정원 메인 서버에 그대로 남아있다"며 "이런 짓을 하니까 검찰청이 폐지되는 거다. 검찰이 갈 곳은 지옥"이라고 원색적으로 검찰을 성토했습니다.

"12월 26일 1심 선고가 나는데 무조건 무죄가 나오겠지만 왜 제가 재판을 받아야 합니까. 서훈 전 안보실장과 서욱 전 국방부 장관이 재판을 받아야 합니까"라며 "정성호 법무부 장관은 검찰에 지시를 해서 공소 취소를 해야 한다"고 덧붙여 주장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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