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자프로배구 페퍼저축은행이 리그 1위 현대건설을 상대로 3대 0(25-23 25-22 25-23) 셧아웃 승리를 따내며 홈 2연승을 달렸습니다.
30일 광주페퍼스타디움에서 열린 V리그 1라운드 경기에서 페퍼저축은행은 주포 박은서 21득점, 박정아 13득점, 시마무라 13득점 등으로 현대건설을 제압했습니다.
외국인 아포짓 조이 웨더링턴이 부상 여파로 인해 이날 경기에도 출전하지 못한 가운데 끈끈한 조직력이 돋보인 경기였습니다.
이한비의 서브로 시작된 1세트는 현대건설 양효진과 카리의 공격에 1대 4까지 몰렸지만 시마무라의 속공과 박은서의 백어택으로 분위기를 바꾸며, 세트 초반 8대 7 역전에 성공했습니다.
중반엔 박사랑의 감각적인 공격으로 20대 15까지 격차를 벌린 페퍼저축은행은 연이은 블로킹과 디그 실패 그리고 서브 범실이 겹치며 흔들렸지만 박정아가 세트포인트에서 공격을 성공시키며 1세트를 가져왔습니다.
1세트 팀 공격성공률 43.59%를 기록한 가운데 박정아, 박은서가 나란히 6득점으로 공격을 이끌었습니다.
각축전이 이어지던 2세트에서는 세트 중반 시마무라의 연속 속공으로 15대 11로 페퍼저축은행이 앞서갔습니다.
그러나 현대건설 추격 또한 매서웠습니다.
자스티스와 나현수의 공격에 동점을 허용하기도 했지만 시마무라의 연속 공격으로 다시 우위를 점했습니다.
이한비의 퀵오픈으로 세트포인트를 만든 페퍼저축은행은 이한비가 또 한 번 공격을 성공시키며 2세트마저 가져왔습니다.
셧아웃 위기 속 현대건설도 반격에 나섰지만 주포 박은서를 막기엔 역부족이었습니다.
현대건설은 3세트 중반까지 12대 15로 앞서갔지만, 시마무라의 블로킹을 두 차례 연속 뚫어내지 못하며 1점차 추격을 허용했습니다.
반면, 기세를 탄 페퍼저축은행은 박은서의 공격으로 20대 19 역전을 일궈냈습니다.
이후 엎치락뒤치락 1점차 승부를 이어가던 두 팀은 현대건설의 서브 범실로 24대 23 세트포인트가 됐고, 현대건설의 마지막 공격이 라인을 벗어나며 페퍼저축은행이 셧아웃 승리를 따냈습니다.
경기 후 장소연 감독은 "선수들이 이기고자 하는 간절함이 돋보였다"며 "세트를 이기면서 자신감도 생기고 '할 수 있다' 라는 게 생긴 거 같다. 승리 이상의 수확이라고 볼 수 있다"고 전했습니다.
외국인 선수를 대신해 공격을 이끈 박은서에 대해서도 "코보컵에서 외국인 선수 대신 그 역할을 했는데 밑거름이 된 거 같다"며 "강약조절, 페인트, 완급조절에서 성장했다"고 치켜세웠습니다.
이날 승리로 승점 3점을 챙긴 페퍼저축은행은 순위표도 2계단 끌어올리며 4위에 자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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