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협이 어민과 귀어인의 대출 요청은 거부하면서 도이치모터스와 사랑제일교회에는 수십억 원의 대출을 실행한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국회 농해수위 문금주 의원(더불어민주당·전남 고흥·보성·장흥·강진)은 "어민의 삶을 지탱해야 할 협동조합이 권력형 기업에는 문을 열고 정작 어민에게는 닫아걸었다"고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2024년 부안수협은 내수면 어민의 사료비 대출을 "상품 부실률이 높다"며 거부했습니다.
사료비는 어업 경영비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필수 비용으로, 대출이 막히면 사실상 어업 중단으로 이어지는 심각한 피해가 발생합니다.
결국 어민들의 항의가 이어지자 뒤늦게 대출이 재개됐습니다.
또 경주수협은 귀어 창업 지원사업 대출을 취급하지 않는다며 귀어인의 자금 신청을 거절하는 등 일부 단위수협의 어민 외면 사례도 확인됐습니다.

반면, 수협은행은 도이치모터스와 그 계열사에 수백억 원의 대출을 집행했습니다.
특히 2023년 3월, 김건희 여사가 연루된 주가조작 사건이 사회적 논란이 절정에 달했을 당시, 담보 없이 100억 원의 신용대출을 실행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시중은행들이 담보를 요구한 것과 달리 수협만 무담보 대출을 승인해 특혜성 대출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이후 2025년에는 도이치모터스 계열사 도이치오토월드에도 540억 원 규모의 대출이 추가로 집행됐습니다.
또한 진해수협과 강원고성군수협은 전광훈 목사의 사랑제일교회에 총 65억 원을 대출했습니다.
전 목사는 극단적 정치 발언으로 여러 차례 사회적 논란을 일으킨 인물로, 협동조합이 이런 단체에 대출을 집행한 것은 정치적 중립성을 스스로 훼손한 처사라는 지적이 나옵니다.
문금주 의원은 "어민의 사료비와 귀어자금 대출은 거절하면서, 권력형 기업과 정치 논란 단체에는 수십억을 내주는 것은 수협의 존재 이유를 부정하는 행위"라며, "수협이 권력 앞에 고개 숙이는 조직이 아니라 어민의 삶을 지키는 본연의 역할로 돌아가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