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전복 양식...전라남도, 320억 투입해 대책 마련 나선다

    작성 : 2025-10-27 14:37:53
    ▲ 전남 완도의 한 전복 양식장 

    전라남도가 심각한 경영난에 빠진 전복 양식 어업인들을 위해 지원에 나섭니다.
     
    전남도는 27일 전복 생산량 급증과 가격 폭락, 어가 부채 증가가 겹치면서 전복 양식업이 존폐 위기에 처함에 따라 생산·금융·유통 전 분야에 걸친 종합 대책을 단계적으로 시행할 계획입니다.

    전남의 전복 생산량은 양식 기술 발전과 시설 확대로 2014년 8,887톤에서 2024년 2만 3,355톤으로 10년 만에 2.6배 급증했습니다.

    하지만 공급 과잉과 소비 부진이 맞물리면서 kg당(10미 기준) 산지 가격은 같은 기간 4만 6,304원에서 2만 3,222원으로 절반 수준으로 떨어졌으며, 올해 9월 기준으로는 2만 3,000원까지 하락했습니다.  

    설상가상으로 주요 전복 산지 어가의 평균 대출액은 1억 2,000만 원에 달해 전국 어가 평균 부채 7,083만 원보다 1.6배나 많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전남도는 우선 공급 과잉 해소를 위해 향후 5년간 총 320억 원을 투입해 전복 가두리 시설 10만 칸을 단계적으로 철거하기로 했습니다. 

    올해는 시범 사업으로 도비 15억 원을 들여 희망 어가의 시설 해체와 폐기물 처리를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연 매출 5억 원 미만, 300칸 이하 소규모 어가를 대상으로 신용보증 지원을 150억 원 규모로 확대해 운영자금 부담을 덜어주기로 했습니다. 

    또 정책자금 대출 이자지원 기간을 기존 3년에서 5년으로 연장하고, 수산정책사업 상환 기간도 7년에서 20년으로 대폭 늘리도록 중앙정부에 건의할 계획입니다.

    소비 확대를 위해서는 국내 대형 식품업체와 업무협약을 추진합니다.

    그동안 수입산으로 만들던 제품을 국산 전복으로 대체한 프리미엄 죽('OK 남도 전복죽')을 개발해 내년 상반기 중 10만 개 이상 시장에 선보일 예정입니다. 

    아울러 위판·가공·선별·저장·물류 기능을 한곳에 모은 원스톱 통합거점센터를 만들어 유통 효율을 높이고, 2026년 해수부의 수산물 산지거점유통센터(FPC) 공모사업에도 적극 대응하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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