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9월 배추값이 50% 가까이 폭등할 때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aT가 제대로 대응하지 못했다는 비판이 컸습니다.
감사원 감사결과 aT가 자체 지침을 어기고 비축 물량 대부분을 조기에 방출해 배추값 폭등을 막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정지용 기자의 보돕니다.
【 기자 】
지난해 9월 배추의 수급이 불안정해지면서 가격이 폭등했습니다.
한 달 만에 45%나 올라 배추 1망이 4만 원 안팎까지 치솟았습니다.
식당에서 김치가 사라지고, 장바구니 물가는 주부들의 어깨를 짓눌렀습니다.
사정이 이런데도 가격 안정을 담당하는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는 제대로 대응하지 못했습니다.
알고 보니 배추값이 비교적 안정세를 보이던 7월과 8월에 비축 물량 9천톤 중 97%를 조기에 방출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결국 가격이 급등한 9월에는 배추 비축 물량이 적어 수급 조정을 통한 시장 가격 안정에 나설 수 없었습니다.
▶ 인터뷰 : 조경태 / 국회의원 (부산 사하을)
- "농산물의 가격 안정화를 위해서 노력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명백히 이 부분은 직무를 태만히 하거나 직무를 잘못 수행한 대표적인 사례라고 보고 있습니다."
이 과정에서 aT는 '가격이 오를 때 비축 물량을 방출한다'는 수급관리 가이드라인도 지키지 않았다고 조경태 의원은 지적했습니다.
이에 대해 aT는 "지난해 7월과 8월 민간에서 배추 출하량이 줄어들어 선제 대응했고 무더위가 9월까지 이어질 지 예측하지 못했다"고 해명했습니다.
조경태 의원은 감사원 감사결과로 aT의 무능과 직무태만이 확인된 만큼 내부 통제장치를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 스탠딩 : 정지용
- " 또 경직된 가이드라인을 폐기하고 시장 상황에 탄력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수급관리 체계를 마련하라고 주문했습니다. KBC 정지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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