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때가 되면 윤석열 대통령을 뵐 기회가 있을 것"이라는 한동훈 전 국민의힘 전 대표의 라디오 인터뷰 발언에 대해 장예찬 전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이재명보다 한동훈이 더 나쁘다"며 "더 글로리 박연진을 보는 것 같다. 소름 끼친다"고 원색적으로 성토했습니다.
장예찬 전 최고위원은 18일 KBC '여의도초대석'에 출연해 학교폭력을 다룬 넷플릭스 드라마 '더 글로리' 학폭 가해자에 빗대 한동훈 전 대표를 '탄핵 가해자'라고 지칭하면서 "한동훈 대표가 아니었으면 윤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국회를 통과하지 않았겠죠"라고 냉소 섞인 성토를 쏟아냈습니다.
"한동훈 전 대표가 홍장원의 어설픈 메모와 체포 명단이라는 저희 입장에서 봤을 때는 조작된 가짜 진술에 혹해서 친한계를 부추겨서 탄핵을 추동한 것이 이 비극적인 사태의 주요한 원인"이라는 것이 장 전 최고위원의 말입니다.
이어 "그럼에도 거기에 대한 분명한 입장이나 성찰, 반성 없이 이제 와서 '대통령을 뵙고 싶다. 내가 대통령과 예전에 인간적으로 좋은 관계였다'라는 건 보수 진영 내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인기가 치솟으니까 자신의 어떤 정치적 행보나 대선 경선을 염두에 두고 또다시 대통령을 이용하는 대통령 팔이에 지나지 않는다"고 직설적으로 한 전 대표를 비판했습니다.
"그래서 저는 한 대표가 이렇게 이리저리 갈지자 행보를 보이지 마라. 이왕 배신자가 됐으면 계속 그 길을 가라. 뭘 이제 와서 대통령을 뵙고 싶고"라며 "대통령과 옛날에 인간적 관계가 그런 사람이 의원총회 나와서 대통령 탄핵을 말하고 나아가서 '대통령이 내란을 자백했다'라는 아주 자극적인 야당이나 할 법한 발언을 하겠습니까?"라고 장 전 최고위원은 거듭 쏘아붙였습니다.
"지금 와서 대통령 팔이 하는 것도 저는 굉장히 비겁한 행보라고 본다"며 "이미 보수 진영에서는 한동훈 전 대표는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넜다"고 장 전 최고위원은 평가했습니다.
이에 진행자가 "버렸다는 건가요?"라고 묻자 장 전 최고위원은 "그럼요"라며 "그리고 이런 애매한 행보가 한동훈 전 대표 측이 주장하는 중도 확장성도 다 까먹은 거예요. 갈지자 행보를 보이는 거잖아요"라고 냉소했습니다.
"그래서 실제로 여론조사를 해 보면 중도층에서도 한 전 대표 지지율이 다른 후보들보다 높게 안 나와요. 언론 기사에도 그렇게 나와요. 그러니까 결국 이것도 아니고 저것도 아니고 보수에서는 배신자가 되고 중도에서는 이도 저도 아닌 사람이 됐다 라는 게 지금의 정치인 한동훈에 대한 가장 적합한 평가인 것 같다"고 재차 냉소를 섞어 직격했습니다.
"그러면 윤석열 대통령 탄핵안 국회 본회의 가결에 대해서 책임을 굳이 더 묻는다면 이재명 대표가 더 나쁜 사람인가요, 한동훈 대표가 더 나쁜 사람인가요"라고 묻자 장 전 최고위원은 "야당은, 이재명 대표는 윤 대통령 당선 전부터 취임 전부터 호시탐탐 탄핵의 기회만을 노리고 있었죠. 그건 일종의 상수"라고 답했습니다.
이어 "그런데 국민들이 부족하지만 108석이나마 만들어 주신 건 개헌 저지선을 막아주신 것이고 대통령 탄핵 저지선을 만들어 주신 거거든요. 근데 한동훈 전 대표와 친한계의 배신으로 국민이 만들어준 탄핵 저지선을 스스로 붕괴시켰으니 저는 한동훈 전 대표의 정치적 책임이 더 크다고 생각한다"고 장 전 최고위원은 강조해 말했습니다.
"이재명 대표는 원래 그런 거고 한동훈 대표 때문에 탄핵이 됐다?"는 확인 질문에 장 전 최고위원은 "그런 말이죠. 한 전 대표 책임이 더 큰 거죠. 이미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넌 것"이라고 거듭해서 강조했습니다.
장 전 최고위원은 한편,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때와 달리 윤석열 대통령 탄핵 반대 여론과 목소리가 탄핵 찬성과 비등하게 나오는 것에 대해선 "일반적으로 많은 정치권 전문가들이 평하는 것처럼 이재명 대표에 대한 반감이나 민주당에 대한 부정적 정서도 하나의 요인으로 작용했을 것"이라고 추론했습니다.
이어 "대통령의 이 비상계엄이라는 정치적 선택이 옳고 그름이나 찬반 이걸 다 떠나서 이게 사적인 이익을 위한 부분은 아니다"라며 "뭔가 정치적이고 공적인 메시지를 담고 있는 것이기 때문에 여론 지형이 보수 진보로 나뉘어서 비등비등해지는 것 아닌가"라고 윤 대통령이 사적 이익을 취하기 위해 계엄을 한 것이 아니라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께서도 오히려 정말 사적인 이익만을 쫓았다면 남은 3년 대통령 대접 잘 받는 게 개인의 선택으로서는 더 나을지 모르거든요. 그런데 이 비상계엄이라는 이게 뭐 야당의 주장처럼 정말 위헌 위법이든 아니면 지금 보수 여권의 주장처럼 경고형, 국민들에게 절박한 메시지를 위한 정치적 의미가 됐든 간에 이 수단을 선택함으로써 대통령의 지위나 신분이 흔들린다는 건 누구나 예상할 수 있는 대목이고 실제로 구속수감도 되었다가 구속 취소가 되지 않았습니까"라고 장 전 최고위원은 재차 강조했습니다.
이에 진행자가 "대통령 입장에서는 비상계엄이 실패할 거라는 걸 가정을 못 하고 성공을 해서 싹 다 쓸어버려야지 그런 생각으로 계엄을 한 게 아닐까요?"라고 묻자 장 전 최고위원은 "근데 그렇게 보기에는 동원된 병력의 숫자 그리고 군 장병들 녹취록이 공개됐는데 실탄 다 놔두고 오라는 것 등등. 또 김현태 전 707 단장 증언을 보면 실제로 국회 본회의장에 들어간 군인이 겨우 15명이라고 하거든요"라고 답했습니다.
"15명 진입시켜가지고 이걸 성공할 걸 기대했다, 의원들을 끌어낸다?"라며 "저는 그 시시비비를 지금 다시 따지자는 것이 아니라 그 부분은 이제 대통령 측과 야당 측 입장이 좀 다른 것 같다"고 장 전 최고위원은 선을 그었습니다.
"어쨌든 이게 국민들이 봤을 때 이번 계엄이 뭔가 개인적 이득 차원은 아니고 찬성을 하든 반대를 하든 공적 차원의 문제다. 정치적 차원의 문제다 라고 보기 때문에 정치 지형에 따라 국민 여론이 결집하고 8년 전과는 다르게 좀 비등비등하게 여론이 형성되는 측면이 있다고 본다" 장 전 최고위원은 거듭해서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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