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재광 앵커: 서울광역방송센터입니다.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과 노상원 전 정보사령관 등 내란 중요임무 종사 혐의 피고인들에 대한 재판이 서울중앙지법에서 시작됐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심리는 역대 최장 기록을 세우고 있는데, 헌법재판소 선고기일과 결과에 초미의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여의도초대석', 윤석열 대통령 측 입장과 반응 들어보겠습니다. 장예찬 전 국민의힘 최고위원 스튜디오에 나와 있습니다. 최고위원님 어서 오십시오.
▲장예찬 전 최고위원: 안녕하세요.
△유재광 앵커: 어제 오후 서울중앙지법에서 김용현 전 장관 등에 대한 내란 혐의 재판이 열렸는데, 윤석열 대통령 호칭을 두고 약간 논란이 있었던 것 같습니. '대통령 윤석열' 이렇게 호칭을 한 모양인데 "아니 국가 원수인데 '윤석열' 이렇게 부르는 게 말이 되냐" 뭐 이렇게 김용현 전 장관 측에서 반발을 하던데. 이거 뭐 이렇게 해야 되는 건가요? 그러면.
▲장예찬 전 위원: 이게 김용현 전 장관의 개인적 신념이라고도 할 수 있겠지만 이게 비단 중앙지법 재판부뿐만이 아니라 국회 내부에서도 민주당 의원들이 윤석열 대통령을 그냥 '내란 수괴'니 뭐 여러 가지 범죄 혐의가 확정된 것처럼 이야기하고, 어떤 호칭도 붙이지 않고 생략하는 모습은 (그냥 윤석열 씨.) 저는 옳은 방향은 아니다. 적절치 않다. 왜냐하면 우리 국민 누구나 무죄 추정의 원칙 아래에서 재판부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는 그 고유의 직책이나 권한을 존중받아야 한다고 생각하거든요. 그런 식이면 윤석열 대통령은 아직 1심이 제대로 시작도 하지 않았는데 이재명 대표는 1심 유죄가 나온 사안도 있지 않겠습니까. 이 부분이 이제 국회 과방위에서도 한번 논란이 됐어요. 민주당이 자꾸 윤석열 대통령의 호칭을 생략하거나 범죄자인 것처럼 확정해서 말하면 1심 유죄가 나온 이재명 대표에 대해서도 국민의힘 의원들이 '공직선거 위반범', '허위사실 유포범' 이렇게 부르면 민주당이 가만히 있을 거냐. 이 질문을 하니까 민주당이 그냥 난리를 치고 아예 과방위 자체가 무산됐던 게 불과 한 2주 전쯤의 일일 겁니다. 그래서 내가 듣기 싫은 말은 상대도 듣기 싫으니까 우리가 정치적으로 아무리 서로 주장이 다르고 공격을 하더라도 최소한 어떤 형이 확정되기 전까지는 상대의 고유의 직책이나 권한에 대해서는 인정을 하고 존칭을 붙이는 것이 재판부든 국회에서든 국민적 갈등을 조금이라도 줄이는 길이 아닐까. 아마 그런 정도의 원칙적인 생각이 아니었을까 싶습니다.
△유재광 앵커: 윤석열 대통령은 관저로 돌아가신 뒤 완전 잠행, 아주 조용하신 것 같은데. 뭐 어떻게 지내시는지 혹시 말씀 들은 게 있을까요?
▲장예찬 전 위원: 저도 주변에서 전해 듣거나 또 언론 보도를 보면 구치소에 계실 때부터 읽던 성경을 계속 많이 읽고 있다.
△유재광 앵커: 그건 누가 넣어준 건가요?
▲장예찬 전 위원: 그게 이제 기독교계 원로 목사님께서 성경책을 구해 주신 건 기사가 한 번 난 바가 있고요. 아무래도 이게 단순한 종교적 의미뿐만이 아니라 대통령이 탄핵이 기각이나 각하돼서 돌아오면 우리 사회에 지금 국민적 갈등이 매우 첨예하고 심각한 상황 아니겠습니까? 그러니까 이 갈등을 극복하고 통합의 메시지를 내기 위해서는 또 종교적인 부분에 힘을 빌리는 것이 오래된 정치권의 전통이기도 하고요. 어떻게 하면 국민 통합 메시지를 낼 것인가. 국민들을 통합하기 위해 노력할 것인가에 대한 구상과 고민을 저는 조용히 하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고, 그러니까 이유 여하를 불문하고 지금의 국민적 혼란이나 갈등을 봉합하고 통합을 위해서 나아가는데 대통령도 굉장한 고민을 하고 있다 라는 게 지난 열흘간의 어떤 조용한 행보 에서 드러나는 거 아닌가.
△유재광 앵커: 그 조용함의 기저에는 탄핵심판이 기각이나 각하가 될 거다. 그래서 곧 내가 다시 전면에 나올 수가 있을 거다. 그런 게 깔려 있는 걸까요? 어떨까요.
▲장예찬 전 위원: 내부적으로 헌재 평의 분위기를 알 수는 없겠죠. 다만 예상과 다르게 평의가 길어지고 있고 선고일 지정도 연기되고 있는 것을 보면, 이게 순순히 만장일치 분위기로 가고 있는 건 아니다. 결국 만장일치가 아니라 토론과 재판관 사이의 의견이 달라진다는 것은 탄핵 기각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뜻으로 해석할 수 있기 때문에 조심스럽지만 윤석열 대통령 주변과 저희 여권에서도 이제는 탄핵 기각 가능성까지 좀 비중 있게 염두에 두면서 대통령이 직무에 복귀했을 때 앞서 말씀드린 국민통합의 메시지나 이런 부분에 대한 고민과 준비도 해야 되는 거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유재광 앵커: 기각 각하 쪽 말씀하시는 분들이 주요 근거로 드는 것 중에 제일 큰 게 내란죄를 철회한 거를 드는데. 그런데 민주당이나 국회 탄핵소추위원들은 내란죄는 철회를 했지만 내란 행위는 탄핵 소추 사유에 그대로 남겨뒀다. 그래서 이게 무슨 탄핵 소추 사이에 큰 본질적 변경이 있는 건 아니다. 문제없다. 이렇게 주장을 하는데. 그건 어떻게 보세요?
▲장예찬 전 위원: 민주당의 일방적인 주장이라고 생각을 하고요. 사실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 국면이나 여러 가지 전후 사정에서 '내란'이라는 단어를 빼는 건 이건 그냥 주변의 곁가지를 삭제한 것이 아니라 본질을 완전히 뒤바꾸거나 뺀 것과 다름이 없습니다. 그리고 국민의힘 내에서도 만약 내란죄가 철회된다면 그리고 홍장원과 곽종근의 진술이 오염됐을 가능성이 탄핵 표결 때 부각이 되었다면 표결 결과는 달랐을 것이다. 결코 그 이탈표가 12표 나오지 않았을 것이다 라는 주장이 힘을 얻고 있잖아요. 그럼 지금 국면에서 자신 있으면 다시 탄핵 투표에서 200표를 민주당이 모을 수 있을까. 저는 그럴 자신이 민주당에게 없다고 생각을 합니다. 여기에 또 힘을 더해 준 게 중앙지법의 대통령 구속취소 판결이었습니다. 형사 재판을 담당하는 재판부가 절차적 정당성을 중시하면서 사실상 대통령 1심에서 공소기각이나 무죄 가능성의 여지가 지금 굉장히 크게 열린 셈이거든요. 그럼 탄핵을 해서 무리하게 대통령을 파면했다가 막상 내란죄를 다투는 형사재판에서 무죄나 공소기각이 나와 버리면 그 후폭풍을 헌재가 감당하기가 결코 쉽지 않을 겁니다. 그래서 각하 내지는 다른 소위 말하는 좌파 성향의 재판관들이 각하를 받아들이지 못할 경우에는 표결로 가서 기각이 나오지 않겠느냐 라는 관측이 이제는 여권 주류에서부터 점점 힘을 얻어가고 있는 모양입니다.
△유재광 앵커: 말씀하신 것 관련해서 그래서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때 결정문을 좀 찾아보니까는 그때도 박근혜 전 대통령 변호인 측은 "국정농단, 국정농단 그러는데 이게 도대체 뭐 어떤 행위가 어떤 헌법에 위배되고 어떤 법률에 위반되는지 이게 적시는 안 하고. 그냥 국정농단을 했으니까는 파면시켜야 된다" 이렇게 주장을 했는데. "그거 얘기 안 된다"라고 변호인 측에서 주장을 했는데. 그때도 헌재가 "그건 우리가 알아서 판단하겠다"라고 하면서 "피청구인의 주장을 기각한다" 이렇게 해서 파면을 시켰는데. 이번에도 그렇게 비슷하게 갈 거라고 야당은 기대를 하는 것 같은데. 그건 어떻게 보세요?
▲장예찬 전 위원: 세 가지가 다릅니다. 박근혜 전 대통령 재판 때와는 첫 번째 여론 지형이 다릅니다. 헌재가 여론으로부터 완전히 자유롭다고 생각하는 정치인이나 법조인들은 없는 것 같아요. 박 전 대통령 탄핵 국면과 달리 지금은 보수 진보가 결집해서 팽팽하게 맞서고 비등비등한 여론이 형성되어 있기 때문에 절차적 정당성 부분을 재판관들이 조금 더 중시해서 따져볼 수밖에 없는 환경이고요. 두 번째가 형사재판 결과가 아직 나오지 않았습니다만 다를 것으로 예상됩니다. 박 전 대통령 같은 경우는 형사재판에서도 결국 사면 복권이 되셨지만 안 좋은 결과가 있었죠. 그런데 윤석열 대통령은 구속 취소냐 아니냐의 갈림길에서 구속취소 결정이 나오면서 1심 재판에서도 윤 대통령에게 무죄가 나올 가능성이 대단히 높아졌다는 게 법조계의 중론입니다. 그리고 세 번째가 박근혜 전 대통령 헌법재판에 대한 탄핵심판 결과에 대한 역사적 평가가 달라졌습니다. 이건 심지어 이재명 대표마저도 여야 막론하고 박 전 대통령에 대한 당시 탄핵심판이 법리에 의한 것보다는 좀 여론 재판의 성향이 짙었다 라는 회고록적 성격의 판단도 굵어지고 있기 때문에. 이 세 가지 사안이 8년 전과 지금을 다르게 예상하게 만드는 주요 항목이라고 생각됩니다.
△유재광 앵커: 여론 지형이 왜 이렇게 다를까요? 국정농단은 어떻게 보면 개인 사적인 비리라면 사적인 건데, 비상계엄 이거는 국가 체계를 흔드는 건데 공적인 시스템을 흔드는 건데. 이게 여론이 이렇게 그때랑 다른 거는 뭐 때문에 그렇다고 보세요?
▲장예찬 전 위원: 일반적으로 많은 정치권 전문가들이 평하는 것처럼 이재명 대표에 대한 반감이나 민주당에 대한 부정적 정서도 하나의 요인으로 작용했을 것이고요. 저는 방금 우리 앵커님께서 말씀해 주신 부분처럼 대통령의 이 비상계엄이라는 정치적 선택이 옳고 그름이나 찬반 이걸 다 떠나가지고요. 이게 사적인 부분은 아니다. 뭔가 정치적이고 공적인 메시지를 담고 있는 것이기 때문에 여론 지형이 보수 진보로 나뉘어서 좀 비등비등해지는 것 아닌가. 윤석열 대통령께서도 오히려 정말 사적인 어떤 이익만을 쫓는다면 남은 3년 대통령 대접 잘 받는 게 개인의 선택으로서는 더 나을지 모르거든요. 그런데 이 비상계엄이라는 이게 뭐 야당의 주장처럼 정말 위헌 위법이든 아니면 지금 보수 여권의 주장처럼 경고형, 국민들에게 절박한 메시지를 위한 정치적 의미가 됐든 간에 이 수단을 선택함으로써 대통령의 지위나 신분이 흔들린다는 건 누구나 예상할 수 있는 대목이고 실제로 구속수감도 오랜 기간 되었다가 구속 취소가 되지 않았습니까.
△유재광 앵커: 대통령 입장에서는 비상계엄이 실패할 거라는 걸 가정을 못 하고 성공을 해서 그다음에 다 싹 다 쓸어버려야지 뭐 그런 생각으로 하신 게 아닐까요?
▲장예찬 전 위원: 근데 그렇게 보기에는 동원된 병력의 숫자 그리고 군 장병들끼리의 녹취록이 공개가 됐는데 실탄 다 놔두고 오라는 것 등등 또 김현태 전 단장 증언을 보면 실제로 국회 본청에 들어간 군인이 겨우 15명이라고 하거든요. 15명 진입시켜가지고 이걸 성공할 걸 기대했다? 그 부분은 이제 대통령 측과 야당 측 입장이 좀 다른 것 같고요. 저는 그 과정 하나하나의 시시비비를 지금 다시 따지자는 것이 아니라 어쨌든 이게 국민들이 봤을 때 뭔가 개인적 차원은 아니고 찬성을 하든 반대를 하든 공적 차원의 문제다. 정치적 차원의 문제다 라고 여겨지기 때문에 정치 지형에 따라 국민 여론이 좀 결집하고 8년 전과는 다르게 좀 비등비등하게 여론이 형성되는 측면이 있다고 봅니다.
△유재광 앵커: 근데 이재명 대표가 계엄 성공했으면 꽃게밥이 됐을 거다. 본인은 그런 얘기를 한 거는 이게 결과적으로 실패한 거지, 실패할 거 경고할 거 뭐 그런 거 생각해서 한 계엄이 아니라고 이 대표는 계속 얘기를 하잖아요. 그거는 어떻게 보세요?
▲장예찬 전 위원: 그 부분은 양측의 입장이 다르니까 이제 와서 제가 뭐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이게 헌재 증언에 다 나온 거기는 합니다. 국회에 들어간 투입된 이제 병력이 고작 15명이었다. 김현태 단장과 케이블타이는 문 봉쇄용이었다. (본회의장.) 본회의장 공간 말씀드리는 거예요. 그런 이야기들을 지금 하는 건 큰 의미가 없을 것 같고요. 양측의 주장은 이미 많이 다 들으셨을 테니까. 다만 저는 우리 국민들이 우리 정치인들이 국민들에게 좀 공포감을 자극하는 발언은 자제할 필요가 있지 않나. 폭력적 선동을 부추기거나 꽃게밥 이거는 그 주변에 또 꽃게 조업하시는 어민들이 그런 단어로 부정적 인식 만들지 말라 라고 항의도 하셨거든요. 그러니까 정치적 주장을 선명하고 강하게 하는 건 정치인의 자유고 저도 강한 표현 참 많이 쓰는 편이었습니다만, 어떤 폭력을 연상시키거나 공포 심리를 조장하는 발언은 좀 같이 자제하자. 그게 지금의 국면에서 정치인들이 취해야 될 성숙한 태도 아니겠는가 하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유재광 앵커: 페이스북에 '윤석열 대통령의 선택은 2030 세대를 영원히 반좌파 세대로 만들었다. 한국 정치의 불가역적인 변화를 일으켰다' 이렇게 적으셨던데. 뭐 어떤 말씀일까요?
▲장예찬 전 위원: 그러니까 사실 윤석열 대통령도 또 저희 이제 보수 진영에서도 또는 여당인 국민의힘도 그동안 민주당의 어떤 잘못된 국정 훼방 이런 것들에 대해서 이야기를 많이 해도 2030 세대가 전반적으로 정치에 크게 관여하거나 많이 참여 하지는 않았던 경향이 또 보였거든요. 그런데 어쨌거나 이번 비상계엄과 탄핵 국면에서 수많은 2030들이 정치 고관여층이 되었고 정치적 의사 표현을 하고 찬반이 있을지언정 호남까지 포함해서 전국의 대학에서 시국 선언과 대학생들의 어떤 정치적 참여가 하나의 무브먼트 운동이 되어서 막 펼쳐지고 있지 않습니까. 그리고 지금 대통령에 대한 찬반 여론이 비등비등해진 데 대해서 많은 2030들이 탄핵 반대쪽으로 나왔다는 걸 부정하기는 힘들 거예요. 그래서 여러 공신력 있는 언론이 왜 2030들이 탄핵 반대에 이렇게 많이 뛰어드는가를 심층 보도도 하고 있잖아요. 지금의 2030이 특히 많이 깨어나고 탄핵 반대 집회에 나오는 2030들을 관통하는 하나의 키워드가 '반중'이에요. 민주당은 친중 정당 아니냐. 거기에 맞서서 윤석열 대통령이 이런 정치적 선택을 했다 라는 게 2030 세대의 많은 공감대를 불러일으키고 있기 때문에 이것이 지금 2030이 40대 50대가 되어서도 계속 유지가 된다면 한국 정치의 어떤 세대별 지형에는 상당한 영향을 끼치게 될 것 같습니다.
△유재광 앵커: 시간이 거의 다 되어서 김건희 여사 '난 조선일보 폐간에 목숨 걸었다' 이게 계속 뒷얘기들이 나오는데. 미디어오늘에서는 명태균 씨한테 나온 김건희 여사 육성 USB 가지고 조선일보가 장난, 협박을 해서 이런 말이 나온 거 아니냐 라고 했는데. 혹시 뭐 말씀 들으신 게?
▲장예찬 전 위원: 제가 관련해서는 전혀 아는 바가 없고요. 지금 대통령이 구속되고 또 석방되고 난 이후에도 김건희 여사는 지금 언론이나 정치권에 오르내릴 어떤 메시지나 행동들이 나오지 않고 있잖아요. 이건 전부 다 아주 과거 몇 년 전의 이야기들이 지금 명태균씨를 통해서 폭로성으로 나오는 것이고. 그러니까 이 시국에 윤석열 대통령이 직무 복귀하느냐 마느냐 그리고 결과가 어떻게 나든 국론 분열에 대해서는 정치권이 책임을 가지고 국민 통합을 위해서 노력을 해야 됩니다. 그렇지 않습니까? 이런 중대한 현안들이 정치권에 산적해 있는데. 전혀 어떤 공개 활동을 하지 않는 영부인의 신변이나 과거 발언을 가지고 가십성으로 다루는 게 저는 건강한 정치의 방향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유재광 앵커: 공개 활동을 전혀 안 하고 있다고 말씀을 하시는데. 계속 정치권에서는 '김건희 대선 후보' 뭐 이런 얘기가 계속 나오는데. 그거는 어떻게 보세요?
▲장예찬 전 위원: 제가 정치 생활을 하고 나름 대통령과 가깝게 주변에서 자주 소통했던 인물로서 단 한 번도 들어본 적이 없는 이야기고요. 당연히 그러니까 그런 이야기를 그냥 무책임하게 방송에서 떠들고 퍼뜨리는 것 자체가 지금의 여론 지형이 민주당이나 좌파 진영의 생각과 다르게 국회에서 탄핵까지 가결시켰는데 왜 윤석열 대통령은 박근혜 전 대통령과 다르게 이렇게 계속 국민의 지지를 높게 받지? 그러니까 뭔가 계속 자극적인 이슈로 공격을 하려고 만드는 일종의 여론 공작이라고 생각합니다.
△유재광 앵커: 아니 김건희 대선 후보론을 야당 쪽에서 만들어서 야당이 이득 볼 게 뭐가 있나요.
▲장예찬 전 위원: 소위 말하는 좌파 패널들이나 좌파 스피커들이 방송에서 이야기를 하는 건데요. 그래서 뭔가 현 정부나 정권에 대한 부정적인 이미지를 제고시키려고 이런 여론 공작을 펼치는 거라고 보고 있습니다.
△유재광 앵커: 여론 지형 말씀해 주셨는데. 지금 여론조사 보면은 이재명 대표가 1 대 1 대결에서 여권에서 누구를 갖다 붙여도 50% 넘어서 그냥 절대 대세론 비슷하게 나오고 있는데. 그거는 어떻게 보세요?
▲장예찬 전 위원: 일단 민주당 지지자분들은 이재명 대표의 대선이나 조기대선에 대한 희망을 품고 응답을 하는 것이고, 대다수의 보수 진영 지지자들은 조기대선 자체를 지금 거부하고 있고 대통령 탄핵 기각을 우선으로 생각하고 있기 때문에 차기 주자 조사라든가 이런 프레임 자체에 우리가 빠지지 않겠다 라는 생각이 매우 강해서요. 지금의 시점에서 헌재 결정 이전에 하는 조사들이 저는 유의미한 결과라고는 보지 않고요. 다만 여러 명의 후보들을 쭉 조사하는 다양한 조사에서는 보수 후보군을 합하면 충분히 이재명 대표와 비등한 수치가 나오거든요. 그래서 그게 전반적인 진보 보수에 대한 인식으로 봐야 되지 않나 생각합니다.
△유재광 앵커: 페이스북에 "때가 되면 대통령을 뵙고 싶다는 한동훈 전 대표 말을 듣고 소름이 돋았다" 그러면서 "더글로리 박연진이 문동은에게 '한번 보자' 뭐 이런 얘기한 게 연상된다"라고 했는데, 한 전 대표가 탄핵 가해자인가요? 그러면.
▲장예찬 전 위원: 그렇죠. 한동훈 대표가 아니었으면 탄핵이 국회를 통과하지 않았겠죠. 한동훈 전 대표가 홍장원의 어설픈 메모와 체포 명단이라는 저희 입장에서 봤을 때는 조작된 가짜 진술에 혹해서 친한계를 부추겨서 탄핵을 추동한 것이 이 비극적인 사태의 주요한 원인이기 때문에 거기에 대한 분명한 입장이나 성찰, 반성 없이 대통령을 뵙고 싶다. 내가 대통령과 예전에 인간적으로 좋은 관계였다 라는 건 이제 와서 보수 진영 내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인기가 치솟으니까 자신의 어떤 정치적 행보나 대선 경선을 염두에 두고 또다시 대통령을 이용하는 대통령 팔이에 지나지 않습니다. 그래서 저는 이렇게 이리저리 갈지자 행보를 보이지 말라 이왕 배신자가 됐으면 계속 그 길을 가라. 뭘 이제 와서 대통령을 뵙고 싶고. 대통령과 옛날의 인간적 관계가 그런 사람이 의원총회 나와가지고 대통령 탄핵을 말하고 나아가서 대통령이 내란을 자백했다 라는 아주 자극적인 야당이나 할 법한 발언을 하겠습니까? 지금 와서 대통령 팔이하는 것도 저는 굉장히 비겁한 행보라고 보고. 이미 보수 진영에서는 한동훈 전 대표는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넜고요. (버렸다는 건가요?) 그럼요. 그리고 이런 애매한 행보가 한동훈 전 대표 측이 주장하는 중도 확장성도 다 까먹은 거예요. 갈지자 행보를 보이는 거잖아요. 그래서 실제로 여론 조사해 보면 중도층에서도 한 전 대표 지지율이 다른 후보들보다 높게 안 나와요. 문화일보 기사에서도 나와 있습니다. 이틀 전 문화일보 기사에서. 그러니까 결국 이것도 아니고 저것도 아니고 보수에서는 배신자가 되고 중도에서는 이도 저도 아닌 사람이 됐다라는 게 지금의 정치인 한동훈의 가장 적합한 평가인 것 같습니다.
△유재광 앵커: 그러면은 윤석열 대통령 탄핵안 국회 본회의 가결에 대해서 책임을 굳이 더 묻는다면 이재명 대표가 더 나쁜 사람인가요? 한동훈 대표가 더 나쁜 사람인가요.
▲장예찬 전 위원: 야당은 이재명 대표는 대통령 당선 전부터 취임 전부터 호시탐탐 탄핵의 기회만을 노리고 있었죠. 그건 일종의 상수입니다. 그런데 국민들이 부족하지만 108석이나마 만들어 주신 건 개헌 저지선을 막아주신 것이고 대통령 탄핵 저지선을 만들어 주신 거거든요.근데 한동훈 전 대표와 친한계의 배신으로 국민이 만들어준 탄핵 저지선을 스스로 붕괴시켰으니 저는 한동훈 전 대표의 정치적 책임이 더 크다고 생각합니다.
△유재광 앵커: 이재명 대표는 원래 그런 거고 한동훈 대표 때문에 탄핵이 됐다. 이렇게 읽히네요.
▲장예찬 전 위원: 그런 말이죠.
△유재광 앵커: 알겠습니다.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도록 하겠습니다. 고맙습니다. 지금까지 서울광역방송센터에서 장예찬 전 국민의힘 최고위원과 함께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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