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분 앞두고 '눈폭탄'..남해고속도로 차량 40대 추돌

    작성 : 2025-03-18 21:42:48 수정 : 2025-03-18 21:55:35


    【 앵커멘트 】
    본격적인 봄을 알리는 춘분을 앞두고 광주와 전남에 때아닌 폭설이 내렸습니다.

    눈길에 보성 남해안고속도로에선 차량 40대가 충돌했고, 갑작스러운 폭설에 시민들도 출근길에 불편을 겪었습니다.

    고영민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폭설이 쏟아지는 보성 남해안고속도로.

    눈길을 달리던 관광버스가 균형을 잃더니, 미끄러져 가드레일을 들이받습니다.

    오늘(18일) 오전 10시 45분쯤 남해안고속도로 초암산터널 인근에선 관광버스가 눈길에 미끄러졌습니다.

    이후 뒤따라오던 화물차 등 차량 40대가 충돌했고, 12명이 중경상을 입어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 싱크 : 고속도로순찰대 관계자
    - "버스가 2차로를 막고 있으니까 점점 브레이크를 잡고 정체되면서, 추가로 계속 들이받으면서 연쇄 추돌이 일어난 거죠"

    3월 때아닌 폭설과 함께 눈보라까지 휘몰아쳐 시민들도 두터운 옷차림으로 발걸음을 재촉했습니다.

    ▶ 인터뷰 : 김효원 / 광주 금호동
    - "3월에 눈이 와서 이게 맞는 건가 싶기도 합니다."

    ▶ 인터뷰 : 박은서 / 광주 농성동
    - "일어나니까 갑자기 눈이 많이 쌓이고 오고 있어서 급하게 접어놨던 옷 꺼내서 입고 나왔습니다. "

    ▶ 스탠딩 : 고영민
    - "때늦은 눈폭탄이 쏟아지면서 광주와 전남 일부 지역에서는 한때 대설특보가 내려지기도 했습니다."

    3월 광주와 전남에 대설 특보가 내려진 건 2018년 이후 7년 만입니다.

    이날 광양 백운산엔 최대 10cm, 보성 복내 ·7.8cm, 화순 백야 7.5cm, 광주 5.4cm의 눈이 쌓였습니다.

    폭설로 여수공항에서 김포와 제주를 오가는 비행기가 5편 결항됐고, 광주공항도 일부 비행기가 지연됐습니다.

    지리산과 무등산 등 국립공원 입산도 한때 통제됐습니다.

    눈이 그친 뒤 광주와 전남 지역의 기온은 차차 올라 평년 수준을 회복할 전망입니다.

    ▶ 인터뷰 : 기혜진 / 광주지방기상청 예보관
    - "19일 낮부터는 차차 고기압 영향권에 들기 때문에 대체로 맑고 서풍의 영향으로 기온도 점차 올라 20일부터는 평년 수준을 회복하겠습니다."

    다만 바람이 강하게 불면서 체감온도는 더 떨어질 것으로 보여, 급격한 기온 변화로 인한 건강관리에 유의해 달라고 기상청은 전했습니다.

    KBC 고영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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