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달 영양제가 3천 원?"..다이소 '초저렴' 영양제에 약사들 반발

초저렴 화장품에 이어 염색약까지 팔기 시작한 다이소가 건강기능식품도 내놓아 화제입니다.

다이소는 24일부터 전국 200여 개 매장에서 건강기능식품 30여 종을 판매하기 시작했습니다.

종합 비타민과 칼슘, 미네랄, 루테인, 가르시니아, 오메가3 등 종류도 다양한데 가격은 한 달 치 3,000원과 5,000원 두 가지 균일가로 책정됐습니다.

시중에서 파는 2~4만 원대 건강기능식품에 비하면 훨씬 싼 편입니다.

물론 약국에서 판매하는 영양제인 일반의약품과는 종류나 효과에서 차이가 있습니다.

다이소는 이르면 다음 달 종근당건강의 건강기능식품 제품도 판매에 들어갈 예정입니다.

하지만 일부 약사들은 매출 하락을 이유로 다이소의 건강기능식품 판매에 크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약사 커뮤니티에서는 다이소에 입점한 제약사 3곳에 대한 불매운동 제안 등 성토가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약사단체 '약사의 미래를 준비하는 모임'은 26일 다이소의 제약사 건강기능식품 판매와 관련해 비판하는 성명서를 냈습니다.

이들은 "다이소 PB건강기능식품의 가격은 그간 제약회사에서 약국에 공급했던 가격을 뛰어넘는 상상도 못 했던 수준"이라며 "해열제를 복용할 수 없는 상황의 영유아 및 소아들을 위한 해열제 좌약조차 생산을 중단시키려 했던 제약회사들이 앞다퉈 건기식 자회사를 만들어 품질을 보장하기 어려운 가격으로 유통시키는 것이 과연 국민을 위하는 것일까"라고 분노했습니다.

이어 대한약사회에 "작금의 이러한 사태를 방관하지 말고, 제약회사들이 약국에 의약품과 건강기능식품들이 공급하면서 약사들에게 폭리를 취해왔는지에 대한 시시비비를 따지고 공급가의 정상화를 강력하게 요청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