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사섬 신안..여객선 완전공영제에 도전한다

    작성 : 2025-02-20 21:20:51
    【 앵커멘트 】
    윤석열 정부의 여객선 공영제 도입 약속이 실종된 가운데 신안군이 재정적 어려움 속에서도 여객선 공영제 실현에 한 발짝씩 나아가고 있습니다.

    신안군이 압해 송공항에서 다섯 번째 공영여객선 취항식을 갖고 완전 공영제를 향한 의지를 내비쳤습니다.

    고익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2017년부터 신안 압해 송공에서 증도 병풍도를 운항해 온 민간 선사의 차량 겸용 여객선.

    신안군이 적자 항로의 여객선을 인수해 공영 여객선으로 새로운 출발을 알렸습니다.

    그동안 승객이 없으면 기항지를 거치지 않는다는 주민 불만과 친절하지 않다는 관광객들의 민원이 이어져 공영화를 결정했습니다.

    재정적 부담은 크지만 섬 주민들의 나은 삶을 위해 갈 수밖에 없는 길이라는 판단입니다.

    ▶ 인터뷰 : 박우량 / 신안군수
    - "재정적으로 어려움이 많지만 우리 의회가 협의해서 지금 여객선 공영제를 할 수밖에 없는..그래서 섬에 사는 사람들의 불편을 최소화하고자 (여객선) 공영제를 시행하고 있습니다."

    ▶ 스탠딩 : 고익수
    - "신안군의 이번 공영 여객선 취항은 지난 2016년 증도-자은항로 취항 이후 5번째입니다."

    적자 항로 인수로는 세 번째로, 기항지 주민들은 안심할 수 있는 공영여객선 취항을 크게 반기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조용운 / 신안군 증도면 병풍도
    - "군에서 운영하면 손님이 없어도 안타도 무조건 (기항지에) 배가 오니까 얼마나 좋겠어요. 편리하고, (차량) 운임도 이전 선사보다 5배나 더 저렴하게 2천 원을 받는다니까 (경제적 부담도 줄어 좋습니다)"

    여객과 차량 운임을 크게 낮춘 슬로시티 5호는 12사도의 섬으로 유명해진 소악도를 경유해 관광객 유치에도 한 몫을 할 것으로 보입니다.

    오래전에 버스 공영제를 이뤄내고 이젠 여객선 완전 공영제에 도전하고 있는 신안군.

    관광객들이 굳이 차를 가져가지 않아도 섬 관광을 즐길 수 있도록 하겠다는 구상이 눈앞의 현실로 나타날지 주목되고 있습니다.

    KBC 고익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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