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일론 머스크에 '1조 달러 보상안' 승인...시총 8조 5천억 달러 달성 시 지급

    작성 : 2025-11-07 08:40:01
    ▲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 [연합뉴스]

    테슬라 주주총회가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에게 최대 1조 달러(약 1,400조 원) 규모의 주식 보상안을 승인했습니다.

    세계 기업 역사상 유례없는 초대형 보상입니다.

    6일(현지시간) 미국 텍사스 오스틴 본사에서 열린 테슬라 연례 주주총회에서 해당 안건은 주주 75% 이상 찬성으로 통과됐습니다.

    머스크 CEO는 테슬라 지분 약 13~15%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번 투표에도 직접 참여했습니다.

    이번 보상안은 머스크가 시가총액 8조 5천억 달러를 포함한 경영 목표를 달성할 경우, 테슬라 전체 보통주의 약 12%에 해당하는 4억 2,300만여 주를 2035년까지 12단계에 걸쳐 받는 구조입니다.

    보상 규모는 총 1조 달러에 달할 것으로 추산, 머스크의 지분율은 25% 이상으로 확대될 전망입니다.

    테슬라의 시총은 현재 약 1조 5천억 달러 수준으로, 머스크가 보상을 모두 받으려면 이를 8조 5천억 달러로 끌어올려야 합니다.

    또한 △테슬라 차량 연간 2천만 대 인도 △자율주행(FSD) 구독 1천만 건 △휴머노이드 로봇 '옵티머스' 100만 대 상용화 △로보택시 100만 대 상업 운행 △EBITDA(상각전 영업이익) 4천억 달러 달성 등의 목표도 충족해야 합니다.

    이사회는 지난달 "보상안이 부결될 경우 머스크가 회사를 떠날 수도 있다"며 주주들에게 경고한 바 있습니다.

    머스크 역시 "내가 로봇 군대에 강한 영향력을 갖지 못한다면 그 프로젝트를 불편하게 느낄 것"이라고 언급하며 회사 장악력 유지 의지를 내비쳤습니다.

    한편 이날 테슬라 주가는 정규장에서는 전날보다 3.5% 하락한 445.91달러에 마감했으나, 주총 결과 발표 후 시간 외 거래에서 2% 이상 상승세를 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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