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리스와 알바니아 국경 지대의 한 유황 동굴에서 약 32평 크기의 거대한 거미줄이 발견됐습니다.
헝가리 사피엔티아-트란실바니아 대학 연구진은 수천 개의 깔때기 모양 거미줄이 서로 얽혀 만들어진 이 구조가 지금까지 보고된 것 중 가장 큰 규모라고 밝혔습니다.
특히 이 거미줄은 경쟁 관계로 알려진 두 종의 거미가 함께 만든 것으로 확인돼 학계의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연구진은 첫 번째 종 6만 9천 마리, 두 번째 종 4만 2천 마리가 공존하며 초대형 군집을 형성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두 종은 빛이 거의 없는 동굴 환경에서 시력이 퇴화하며 경쟁보다 공존을 택한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연구진은 이를 "이종(異種) 거미가 협력해 집단 거미줄을 형성한 첫 사례"로 평가했습니다.
동굴 생태계는 유황이 함유된 개울에서 시작된 먹이사슬이 미생물과 날파리를 거쳐 거미에게 이어지는 구조로 이뤄져 있습니다.
또, 이곳의 거미는 외부 종과 유전적으로 달라 어둠 속 환경에 적응해 진화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연구진은 이 서식지를 독특한 생태계의 보고로 평가하며 보호의 필요성을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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