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코스피 거래대금 4년여만 최대…전달보다 44%↑

    작성 : 2025-10-26 09:29:27
    ▲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 [연합뉴스]

    최근 코스피가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며 10월 하루 평균 거래대금이 4년여 만에 최대 수준으로 늘어났습니다.

    이 가운데 증시 거래대금의 3분의 1이 대형 반도체주로 쏠린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들어 24일까지 코스피 일평균 거래대금은 16조 6,530억 원으로 집계됐습니다.

    이는 월별 기준 지난 2021년 6월 일평균 거래대금 16조 9,480억 원 이후 4년 4개월 만에 가장 많습니다.

    지난달 11조 5,540억 원 보다 44% 급증한 5조 990억 원입니다.

    10월 코스닥 일평균 거래대금이 전달보다 13.9% 늘어난 것과 비교하면 코스피 거래대금의 증가세가 특히 두드러집니다.

    앞서 지난 1월 9조 6,180억 원 수준이던 코스피 일평균 거래대금은 2월 12조 2,190억 원까지 늘었으나 감소세로 돌아서 지난 4월 7조 9,110억 원까지 쪼그라들었습니다.

    이후 점차 증가해 6월 15조 2,000억 원까지 급증한 거래대금은 지난달 11조 5,000억 원대까지 줄었으나 10월 들어 16조 원대로 대폭 불어났습니다.

    코스피가 미국 기술주 훈풍과 한미 무역 협상 기대 등에 이달 들어 15% 급등하며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자, 투자심리가 개선된 영향으로 분석됩니다.

    이달 코스피 거래대금은 주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대형 반도체로 쏠리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인공지능(AI) 수요 증가 및 메모리 업황 회복에 따른 실적 개선 기대에 매수세가 몰린 영향입니다.

    삼성전자·SK하이닉스·삼성전자 우선주의 이달 일평균 거래대금은 4조 5천990억 원으로 같은 기간 전체 코스피 거래대금의 28%를 차지했습니다.

    지난 24일엔 이들 세 종목의 시가총액 총합이 사상 처음으로 1천조 원을 돌파하기도 했습니다.

    증시의 '손바뀜'도 증가세입니다.

    이달 들어 24일까지 코스피 일평균 회전율은 0.54%로 전달(0.42%) 대비 29% 늘었습니다.

    회전율은 시가총액 대비 거래 대금의 비율로, 이 수치가 높을수록 투자자 간 거래, 즉 손바뀜이 자주 일어났다는 의미입니다.

    증권가에서는 미국 금리 인하 기대와 3분기 호실적 기대 등이 코스피 상승을 이끌 수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다만 한미 무역 협상 타결 여부에 시장의 이목이 쏠린 가운데 최근 단기 급등에 따른 부담이 산재한 만큼 과도한 추격 매수는 자제해야 한다는 제언도 나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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