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불법 대리모 출산 '횡행'.."17살 소녀가 50살男 쌍둥이 출산"

    작성 : 2025-03-25 08:59:11 수정 : 2025-03-25 10:07:07
    ▲ 대리모가 낳은 쌍둥이의 출생증명서 [연합뉴스]

    중국에서 10대 소녀가 50대 남성의 대리모로 최근 쌍둥이를 출산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공분이 일고 있습니다.

    중국 인신매매 근절 활동가인 '상관정이'는 24일 SNS 계정을 통해 "미성년자인 2007년 5월 태어난 17살 소녀가 50살 남성의 대리모로 지난달 2일 쌍둥이를 출산했다"고 알렸습니다.

    상관정이는 "광저우의 한 대리 출산 기관에서 입수한 사례"라면서 "이 소녀에게 (시험관 시술로) 배아가 이식될 때는 겨우 16살에 불과했다"고 폭로했습니다.

    "대리모 문제가 점차 미성년자로 확대되고 있다"고도 지적했습니다.

    대리모 출산을 한 이 17살 소녀는 중국의 소수민족인 이족 출신으로, 상관정이는 "이족 여성들이 대리모 산업에 연루되는 비율이 높다"고 전했습니다.

    난자 제공을 하는 여성이 받게 되는 돈은 학력에 따라 달라지는데, 학사 학위의 경우 10만 위안(약 2천만 원), 석사 학위는 15만 위안(약 3천만 원)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대리모 중개업체가 챙기는 수수료는 1명일 경우 18만~20만 위안(약 4천만 원), 쌍둥이는 20만~24만 위안(약 5천만 원) 사이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상관정이는 "계약에 따르면 독신인 이 남성은 최종적으로 90만 위안(약 1억 8천만 원)을 냈다"며 "대리모가 미성년자라는 사실은 알지 못했다"고 밝혔습니다.

    대리모 중개업체를 향해선 "어린 소녀를 상대로 당신들은 양심에 찔리지 않느냐"고 지적하며 "불법 대리모 사업에 대해 엄중히 조사해 처벌해달라"고 촉구했습니다.

    이와 관련 중국 누리꾼들은 "너무 끔찍한 일이 일어났다", "대리모는 인신매매이자 장기매매"라면서 공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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