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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광역시 동구 '시인 문병란의 집'에서 운영하는 '광주 어린이 시인학교'가 큰 호응을 얻고 있습니다.
해마다 여름방학과 겨울방학을 맞아 열리는 어린이 시인학교는 광주에 거주하는 초등학생들을 대상으로 실시하며 완성된 작품은 시집으로 발간하고 있습니다.
올해 3회째인 어린이 시인학교는 미래의 '한강' 작가를 꿈꾸는 어린이들에게 동심을 시로 표현하는 창의력과 독창성을 발굴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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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월 11일부터 14일까지, 모두 4차례에 걸쳐 진행된 가운데 진현정, 문봄 두 명의 동시 시인이 회당 10명의 아이들을 다섯 명씩 전담하여 아이들이 평소 생각하거나 상상하는 내면의 세계를 마음껏 펼칠 수 있도록 지도했습니다.
각 회마다 주제와 제목을 달리하여 시에 대한 호기심을 충족하고 시를 즐거운 마음으로 대할 수 있도록 놀이도 함께 곁들였습니다.
올해의 타이틀은 "춥니? 이럴 땐 시를 쓰는 거야"로 정했는데, 겨울의 추위를 시로 극복하고자 하는 따뜻함이 묻어 있어 즐겁다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두 시인은 "광주의 어린이들이 동심 가득한 세상에서 보고 느끼고 독서한 경험과 체험을 시로 표현하는 자체가 매우 아름다운 일이며 또한 노벨문학상 작가인 '한강'을 본받아 장차 훌륭한 시인과 작가로 성장하길 염원한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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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와 함께 참여한 한 학부모는 "작가 '한강'도 처음부터 소설을 쓴 게 아니라 시로 시작하여 시의 감성과 상상력이 소설의 밑바탕이 된 걸로 알고 있다"며 "아이들이 동심의 상상력을 시를 통해 마음껏 펼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이번 행사는 광주 동구청 인문도시정책과에서 주관한 행사 프로그램이며, 제4회 어린이 시인학교는 여름방학 기간에 개최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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