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나흘째인 1일 국토교통부가 사고 여객기 블랙박스 음성녹음장치(CVR)의 1차 자료 추출을 완료했다고 밝혔습니다.
국토교통부는 1일 정부세종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블랙박스를 구성하는 두 개 유닛 중 하나인 음성녹음장치 데이터 추출을 완료했고, 음성파일로 전환하는 작업을 오늘 중으로 착수한다"고 밝혔습니다.
음성녹음장치 분석이 완료되면 관제탑과의 교신 내용과 함께 사고 당시 상황을 직간접적으로 파악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비행자료기록장치(FDR)는 분석컴퓨터와 연결하는 '커넥터'를 분실하면서 데이터 추출까지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국토부는 현재 커넥터 없이 데이터를 추출하는 기술을 검토하고 있는데, 방법을 찾지 못할 경우 블랙박스를 미국 국가교통안전위원회(NTSB)에 보내야 할 수도 있습니다.
이 경우 사고 원인을 규명하기까지 몇 년 이상이 걸릴 수도 있습니다.
한편, 미국 국가교통안전위원회(NTSB)는 1일 사고 현장에 조사관 2명을 추가로 파견했습니다.
이에 미국 측 조사단 규모는 국가교통안전위원회 3명, 연방항공청(FAA) 1명, 항공기 제작사인 보잉 6명 등 모두 10명으로 늘었습니다.
미국은 사고의 심각성과 신속한 조사 필요성 등을 고려해 조사단 인원을 증원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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