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 복합상가 불 310명 구조·대피.."인명 피해 없어"

    작성 : 2025-01-03 22:00:01 수정 : 2025-01-03 22:05:49
    ▲ 성남 야탑동 복합건축물 화재 진화작업 하는 소방관들 [연합뉴스] 

    경기 성남시 분당구 야탑동에 있는 대형 복합상가건물인 BYC 빌딩에서 불이 나 300명 넘는 사람이 구조되거나 대피했습니다.

    이 불로 35명이 연기를 들이마시는 등 부상했으나, 다행히 크게 다친 사람은 없었습니다.

    불은 3일 오후 4시 37분 BYC 건물 1층의 김밥집 주방에서 시작됐습니다.

    소방당국은 불이 주방의 배기 덕트를 타고 가면서, 연소가 급격히 확산한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불이 워낙 컸던 탓에 이번 화재와 관련한 119 신고가 1,148건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불이 난 건물은 지하 5층~지상 8층짜리 연면적 2만 5천여㎡ 규모로, 음식점과 병원, 수영장, 운동시설, 판매시설, 업무시설, 소매점, 주차장 등이 있습니다.

    소방당국은 신고 접수 5분 만에 도착해 장비 84대와 인력 268을 동원한 진화 작업을 벌였습니다.

    소방당국은 신속한 작전 전개로, 화재 발생 40분 만인 오후 5시 17분 초진을 했습니다.

    이어 오후 6시 1분을 기해 진화 작업을 완전히 마쳤습니다.

    소방당국은 화재 현장에서 240명을 구조했으며, 70명이 자력으로 대피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들 중 35명은 분당제생병원 등 9개 병원으로 분산 이송됐습니다.

    ▲ 성남 야탑동 복합건축물 화재 진화작업 하는 소방관들 [연합뉴스] 

    화재 당시 건물 내에 있던 사람들은 화재경보기가 정상 작동했다고 입을 모았습니다.

    지하 1층 수영장에서 대피한 보조 강사는 "수영장 관계자가 '불이야'라고 외치며 화재 사실을 전파해 아이들을 데리고 대피할 수 있었다"고 전했습니다.

    건물에 대해서는 5차례에 걸친 인명 검색을 했으나, 추가 인명 피해는 나오지 않았다고 소방당국은 전했습니다.

    구조된 240명은 옥상 150명, 지상 6층 20명, 지상 5층 20명, 지하 1층 20명, 지하 5층 30명 등으로 분산돼 있었습니다.

    자력 대피한 70명은 걸어서 건물 바깥으로 나오는 등의 방법으로 탈출했습니다.

    소방당국은 "진화 및 구조 작업이 신속히 이뤄진 데다 건물 내에 있던 사람들이 재빠르게 대피해 피해 규모를 최소화할 수 있었다"며 "층별 사진을 보면, 연기가 확산하지 않은 것을 볼 수 있는데, 소방시설이 제대로 작동했거나 배연이 잘 된 것으로 추측된다"고 했습니다.

    경찰은 4일 오전 현장 감식을 통해 자세한 화재 경위를 조사할 계획입니다.

    댓글

    (0)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깨끗한 댓글 환경에 동참에 주세요.
    0 / 300

    많이 본 기사

    랭킹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