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항공 참사 원인은?..원인 규명·수사 본격화

【 앵커멘트 】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의 희생자 수습이 마무리된 가운데 관련 수사가 본격화되고 있습니다.

최초 사고 발생부터 참사를 키운 원인까지 규명돼야할 것들이 많습니다.

고영민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179명의 생명을 앗아간 참사의 흔적이 가득했던 무안국제공항은 본격적인 사고 원인 규명과 수사체제로 전환됐습니다.

국토부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는 23명 규모의 한미 합동조사팀을 구성해 현장관리권을 넘겨받고 조사에 들어갔습니다.

조류충돌로 추정되는 최초 사고 원인부터 착륙 당시 랜딩기어가 내려오지 않은 이유 등 광범위한 조사가 진행될 예정입니다.

참사 직후 확보된 관제탑과 사고기 교신 내용과 함께, 항공기 블랙박스에 해당하는 음성기록장치는 녹취를 마쳤고, 파손된 비행기록장치는 분석을 위해 미국으로 보내질 예정입니다

국토부와 별개로 경찰도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 싱크 : 나원오/전남경찰청 수사부장
- "현장감식 수사 관련해서 소규모로 필요 없다고 판단될 때까지 계속 수색을 하도록 하겠습니다."

전남경찰청 수사본부는 앞서 무안공항, 제주항공, 부산지방항공청 등을 압수수색해 활주로 CCTV 영상 등 확보한 자료를 분석 중입니다.

또 사고 당시 관제사 진술도 확보해, 재착륙 지시와 시도 등 비행의 모든 과정도 살필 계획입니다.

피해를 키운 원인으로 지목되는 콘크리트 둔덕의 설치 기준과 설계 세부지침 등도 집중적으로 조사됩니다.

이 부분은 중대재해처벌법상 중대 시민재해 적용 가능 여부를 가릴 최대 쟁점이 될 전망입니다.

경찰은 사고 수사와 별개로 국가수사본부가 참사 희생자와 유가족에 2차 피해를 입히는 악성 게시글과 비방글에 대한 전담수사팀을 가동했습니다.

KBC 고영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