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방부가 이스라엘 파병 가능성에 대비해 미군 2천 명을 선발해 준비 중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과 CNN 등이 보도했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현지시각 16일 미 국방부 소식통을 인용해 미군이 지난 주말 약 2천 명의 병력에게 "24시간 내에 파병될 준비를 하라"는 명령을 내렸다고 보도했습니다.
다만, 당국자는 이 병력이 전투 역할에 투입될 목적은 아니라며 군사 자문과 의료 지원 임무를 맡는다고 설명했다고 WSJ는 전했습니다.
실제로 파병 준비 명령 대상에 보병은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앞서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은 지난 15일 방송된 미 CBS 인터뷰와의 인터뷰에서 '새로운 중동 전쟁에 미군 파병을 예상하느냐'는 질문에 "필요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이스라엘은 최고의 전투력 중 하나를 보유하고 있다"고 선을 그은 바 있습니다.
CNN 역시 미 국방부 소식통을 인용해 미 해병과 해군 총 2천 명으로 구성된 신속 대응 부대(rapid response force)가 이스라엘을 향해 이동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CNN 소식통은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부 장관이 전날 저녁 이를 명령했으며, 이 병력은 의료와 병참 지원 같은 임무를 수행할 예정이라고 말했습니다.
다만 국방부 관계자들은 이 부대가 이스라엘로 향하고 있다는 것 외에는 정확히 어디로 가는 것인지 명확히 밝히지 않았습니다.
한편, 미국은 지난 8월부터 USS 바탄호와 제26 해병원정대(MEU)를 오만만과 호르무즈 해협을 포함한 중동 지역의 주요 해로에 보내는 등 이란의 군사 행동을 억제하기 위한 작전을 수행해 왔습니다.
이에 대해 CNN은 미국이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의 충돌이 더 확전하는 것을 막기 위한 방편으로 이 지역에서 군사 태세를 강화하고 무력을 과시하려는 것이라고 해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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