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낡은 육교' 철거…"보행자 중심 환경으로"

    작성 : 2025-11-08 21:15:48

    【 앵커멘트 】
    광주 지역 육교 대부분이 노후 시설로 관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습니다.

    구도심을 중심으로 지어진 낡은 육교를 철거하고 보행자 중심의 교통시설을 확충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김동수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지난 1998년 지어진 광주 북구 동림초교 육교입니다.

    육교 곳곳이 녹슬고 시멘트는 벗겨졌습니다.

    바로 옆으로 횡단보도가 설치돼 있어 육교를 이용하는 시민은 많지 않습니다.

    ▶ 인터뷰 : 양에스더 / 광주 북구 동림동
    - "자주 이용 안 해요. 겨울에는 미끄러워. 철로 돼가지고...위험하드라고"

    광주 육교는 총 65개입니다. 광산구가 21개로 가장 많고, 북구 17개, 서구 14개, 남구 10개, 동구 3개 순입니다.

    육교는 1990년대 동구와 남구, 북구, 2000년대 서구와 광산구를 중심으로 지어졌습니다.

    광주에서 가장 오래된 남구의 백운 육교는 지난 1975년에 건립돼 무려 50년이나 됐습니다.

    2022년에 지어진 효천 지하차도 육교처럼 최근에 지어진 육교도 있지만, 대부분의 육교는 20~30년 이상 된 노후시설입니다.

    특히 구도심에 지어진 육교들은 대부분 철제 구조물이어서 날씨 영향으로 부식이 심해, 안전 문제까지 우려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김종태 / 남구청 건설과 도로2팀장
    - "차량이 아닌 보행자 중심으로 교통 체계가 바뀌고 있는 실정 중에서 문제가 없으면 이런 부분(육교 철거)에 대해 충분히 검토해 봐야..."

    광주 지역에서 철거 예정인 육교는 동구 도내기시장 육교와 남구 백운 육교 2곳입니다.

    동구는 오는 12월 1억 5,000만원을 투입해 도내기시장 육교를 철거하고 그 자리에 신호등과 횡단보도를 설치할 계획입니다.

    남구는 예산 5억원을 들여 내년 상반기 백운 육교를 철거하고 일대 교통시설물을 조성할 방침입니다.

    ▶ 스탠딩 : 김동수
    - "육교가 사라진 자리에, 교통약자를 위한 새로운 보행 환경이 만들어질 지 주목됩니다. KBC 김동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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