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앞서 보신 것처럼 광주·전남의 투표율이 전국에서 가장 높았는데요.
지역민들이 어느 때보다도 선거에 큰 관심을 보였다는 뜻이겠죠.
취재기자 연결해 시민들의 반응도 한번 살펴보겠습니다.
조경원 기자, 전해주시죠.
【 기자 】
저는 지금 광주 5·18 민주광장에 나와 있습니다.
조금 전 출구조사 결과가 발표됐는데, 시민들은 차분하게 개표 상황을 지켜보고 있습니다.
일부 시민들은 지지율 격차가 예상과 달랐는지 다소 놀란 모습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저희 취재진이 오늘 오전부터 투표소에 나가 시민들의 이야기를 들어봤는데요.
시민들은 이번 선거를 관통하는 키워드로 '안정'과 '통합'을 꼽았습니다.
탄핵으로 인해 치러지는 조기대선인 만큼 새 대통령이 하루 빨리 나라를 정상화시키고, 분열과 갈등으로 점철된 사회를 치유하길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 인터뷰 : 오영임
- "(나라가) 시끄럽고, 제자리를 못 찾아가잖아요. 시끄러워서.. 꼭 한 표를 하려고 마음 먹었습니다."
▶ 인터뷰 : 이소정
- "나라가 좀 혼란스러웠어서 이번에 투표를 해서 바꾸고 싶다고 생각을 했습니다."
▶ 인터뷰 : 이경섭
- "일단 안정을 좀 찾아야 될 것 같고요.. 너무 좀 극단적으로 막 갈라진 것 같아가지고 이걸 어떻게 좀 합칠 수 있는 그런 계기를 만들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오늘은 또 12·3 계엄 사태가 벌어진 지 꼭 여섯 달이 되는 날입니다.
늦은 시간임에도 광장의 의미를 되새기기 위해 이곳을 찾은 시민들도 보이는데요.
시민들은 45년 전에는 신군부에 맞서면서, 지난해 12월부터 이어진 탄핵 국면에서는 응원봉을 들고 광장을 지켰습니다.
시민들이 지키고자 했던 건 단순히 광장만이 아니라 숭고한 민주주의의 가치와 그 회복력이었을 것입니다.
시민들은 더 나은 대한민국의 미래를 기대하며 개표 결과를 지켜볼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5·18 민주광장에서 KBC 조경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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