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인 살해하고 이틀간 시신 방치한 박찬성 신상 공개

    작성 : 2025-04-25 15:46:23
    ▲ 신상 공개된 박찬성 [대전지검]

    대전지검 형사 제3부는 함께 살던 지인을 살해한 혐의(살인)로 64살 박찬성을 구속기소하고 신상을 공개했다고 25일 밝혔습니다.

    박 씨는 지난 4일 새벽 1시 반쯤 대전 중구에 있는 지인 60대 A씨의 주거지에서 A씨에게 흉기를 휘둘러 숨지게 한 혐의를 받습니다.

    당시 술을 마시고 늦게 귀가한 박 씨는 피해자에게 문을 열어달라고 요청했습니다.

    하지만 피해자가 문을 열어주지 않자, 벽돌로 유리를 깨고 집 안으로 들어가 흉기로 피해자를 수십 차례 찌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박 씨는 숨진 A씨를 이틀가량 방치하다 지난 5일 저녁 7시 20분쯤 주거지 인근 식당에서 119에 전화를 걸어 "사람을 죽여 집에 가둬놨다"고 신고했습니다.

    박 씨와 피해자는 교도소 출소자의 자립을 도와주는 갱생보호 기관에서 만나 알게 된 사이로 알려졌습니다.

    박 씨는 최근 몇 달간 A씨의 주거지에서 같이 생활해 왔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박 씨가 저지른 강력 범죄는 이번이 처음이 아닙니다.

    박 씨는 2004년 전주에서 지인을 살해해 징역 15년 확정판결을 받았고, 출소 후 2022년 충남 금산에서 지인에게 흉기를 휘둘러 특수상해죄로 징역 2년을 확정받았습니다.

    대전지검은 '특정 중대범죄의 피의자 등 신상 정보 공개에 관한 법률'에서 규정하는 특정 중대범죄에 해당하고 범행 수단과 방법이 잔인한 점, 증거가 충분한 점, 유족이 신상 정보 공개를 요청하는 점 등을 토대로 지난 17일 신상정보 공개심의위원회를 개최해 신상 정보 공개를 결정했습니다.

    박 씨의 신상 정보는 대전지검 홈페이지에 다음 달 24일까지 30일 동안 공개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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