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라남도 영광에 위치한 한빛원자력발전소에 위조된 모조품이 납품된 사실이 25일 뒤늦게 알려졌습니다.
이는 최근 경북 울진의 한울원전에서 위조 부품이 사용된 사실이 드러난 데 이어 또다시 발생한 사례입니다.
원전 안전을 둘러싼 불신을 키우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업계에 따르면 한빛 1~3호기에 납품된 베어링 314개 중 92개가 가짜로 확인됐습니다.
이 부품은 해수펌프와 진동기 등 발전설비에 사용되며, 스웨덴 A사 제품으로 위장돼 납품됐습니다.
조사 결과 해당 제품은 전혀 다른 제조사의 것으로, 제품 내역서까지 모두 위조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한국수력원자력은 해당 제품이 창고에만 보관돼 있었고, 실제 발전소에 설치되지는 않았다는 주장입니다.
또, 베어링을 납품한 영광 지역 업체에 대해선 경찰에 고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전문가들은 반복되는 가짜 부품 납품 문제에 대해 "문서 기반 검증 시스템의 구조적 한계가 있다"며 "전면적인 개선이 필요하다"고 지적했습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