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尹 파면' 트랙터 행진 불허…전농 "집행정지 신청"

    작성 : 2025-03-23 23:12:40 수정 : 2025-03-24 08:55:25
    ▲ 서울 향하는 트랙터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 파면을 촉구하는 상경 집회를 예고한 전국농민회총연맹(전농) 측에 경찰이 트랙터 등의 행진을 불허했습니다.

    23일 서울경찰청 등에 따르면 물리적 충돌 우려와 교통 불편 등을 이유로 전농의 '전봉준 투쟁단'에 트랙터·화물 차량의 행진 참여를 금지하는 집회 제한 통고를 내렸습니다.

    앞서 전봉준 투쟁단은 오는 25일 트랙터 20대와 1t 트럭 50대를 동원해 상경 집회를 벌이겠다고 전날(22일)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전봉준 투쟁단이 공지한 '서울 재진격 지침'을 보면 서초구 남태령에 모여 오후 2시 '윤 대통령 즉각 파면 결의대회'를 연 뒤 오후 3시부터 2시간 동안 광화문 방면으로 트랙터 행진을 합니다.

    오후 7시부터는 범시민대행진에도 참가합니다.

    전봉준투쟁단은 지난해 12월 21일에도 윤 대통령 체포를 촉구하며 트랙터 30여대와 트럭 50여대를 이끌고 상경 집회를 벌였습니다.

    남태령고개 인근에서 경찰 차벽에 막혀 28시간 동안 대치했지만 지지세력이 집결하면서 결국 한남동 대통령 관저 인근까지 행진했습니다.

    전농은 이 집회를 농민과 시민의 연대로 경찰의 저지망을 뚫은 '남태령 대첩'이라 평가하며 이번 주 2차 상경을 예고했습니다.

    경찰은 "조그마한 불씨라도 크게 비화될 수 있다"며 "'장비 싸움'이라도 벌어지면 정말 위험한 상황이 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전농은 경찰의 집회 제한 통고에 즉각 반발하고 집행정지를 신청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집행정지는 정부기관 행정처분의 효력을 다투는 행정소송 사건에서 신청한다는 계획입니다.

    전농측이 집행정지를 신청할 경우에도 긴급한 필요가 있는지, 공공복리에 중대 영향이 있는 경우가 아닌지가 쟁점이 될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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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성호
      정성호 2025-03-24 12:09:01
      트렉터 시위를 왜 막는지 이해가 안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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