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장서 조용히 해!" 싸이 콘서트 관객 흉기 협박한 50대

    작성 : 2025-02-18 14:33:38
    ▲ 싸이 '흠뻑쇼' 찾은 구름 관중 [연합뉴스]

    가수 싸이 콘서트에 가던 행인에게 시비를 걸고 흉기로 협박까지 한 50대 남성이 벌금형을 선고받았습니다.

    18일 인천지법 형사18단독 윤정 판사는 특수협박 혐의로 기소된 53살 A씨에게 벌금 800만 원을 선고했다고 밝혔습니다.

    A씨는 지난해 8월 18일 오후 5시 48분쯤 인천시 서구 편의점 앞에서 싸이 콘서트를 보러 가는 행인 37살 B씨를 흉기로 협박한 혐의로 기소됐습니다.

    A씨는 사건 발생 하루 전부터 이어진 콘서트로 인해 소음과 주차 문제가 발생하자 화가 난 상태에서 범행을 저질렀습니다.

    A씨는 여자친구와 함께 콘서트장으로 가던 B씨에게 "콘서트에서 조용히 해라"며 "시끄럽게 떠들면 칼부림 난다"고 위협했습니다.

    A씨는 B씨가 "흉기로 찌른다는 거냐"고 따지자 바지 주머니 안에 있던 흉기를 꺼냈습니다.

    그리고 놀라 달아나는 B씨와 그의 여자친구를 400m가량 뒤쫓기도 했습니다.

    윤 판사는 "피고인은 흉기를 들고 피해자를 협박했다"며 "같은 범죄로 벌금형을 선고받은 전력도 있다"고 판단했습니다.

    다만 "잘못을 반성하고 있다"며 "벌금형을 넘는 다른 범죄 전력은 없는 점 등을 고려했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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