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극우 성향 개신교 단체가 5·18 민중항쟁지인 광주 금남로에서 윤석열 대통령 탄핵 반대 집회를 열었지만, 시민들은 의연하게 대응했습니다.
전국 각지에서 광주로 모인 시민들은 극우 집회에 감정적으로 대응하지 않고, 맞불 집회를 통해 윤석열 파면 촉구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신대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광주 금남로가 5·18기록관을 중심으로 둘로 나뉘었습니다.
경찰 차벽을 두고 윤석열 대통령 탄핵 반대와 찬성 집회가 비슷한 시간대 열렸습니다.
탄핵을 반대하는 극우 집회 참가자들은 부정 선거를 검증하라는 궤변을 쏟아내며 윤 대통령을 옹호했습니다.
광주 시민사회는 의연하게 대응했습니다.
시민들은 "터무니없는 주장을 할 수 있는 것도 오월열사들의 희생으로 만들어진 것 아니겠느냐"며 동요하지 않았습니다.
▶ 싱크 : 위경종 / 윤석열 정권 즉각 퇴진·사회대개혁 광주비상행동 공동 대표
- "(오월 영령들과) 민주 열사들이 피 흘려 지켜온 민주주의가 위협받고 우리의 일상이 파괴되는 것을 뼈저리게 느끼고 있습니다. 끝까지 긴장을 놓지 말고, 이 금남로를 지켜주십시오."
윤 대통령 탄핵 찬성 집회 참가자들은 반대 집회 참석자보다 2배 많은 2만여 명이 모였습니다.
12·3 계엄을 칭송하고, 법원을 공격하고, 헌법을 부정하는 극우 세력이 민주주의를 외치는 건 말이 안 된다고 지적했습니다.
▶ 싱크 : 황현필/한국사 강사
- "민간인을 학살한다는 그 윤석열을 지지하고 그 탄핵을 반대해서야 되겠습니까? 저렇게 정의로움에 열등의식 있는 자들이 광주를 폄훼하고 윤석열을 지지하는 자들입니다. "
헌법재판소에는 위헌적 계엄이 명백하다며 윤석열 대통령을 신속하게 파면하라고 촉구했습니다.
▶ 싱크 : 송창운/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 광주지부 부지부장
- "헌재가 할 일은 재판을 지연시키려는 윤석열 측의 쓸데없는 시도를 막고 신속하게 윤석열을 파면하는 것입니다. "
시민들은 헌정 질서를 유린하고 법치주의를 무시하는 윤 대통령과 그 추종 세력들이야말로 반국가 세력이라고 강조했습니다.
KBC 신대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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