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재해 감사원장이 4년 임기를 마치고 11일 퇴임합니다.
감사원은 이날 서울 종로구 감사원 청사에서 비공개 퇴임식을 열고 최 원장이 공식적으로 물러난다고 밝혔습니다.
최 원장은 2021년 11월 12일 문재인 전 대통령의 임명으로 취임해 문재인·윤석열·이재명 정부 등 3개 정권을 거친 감사원장으로 기록됐습니다.
특히 1963년 감사원 출범 이후, 1948년 설립된 심계원 시절을 포함하면 73년 만에 처음으로 내부 출신이 감사원장에 오른 사례로 꼽힙니다.
문 전 대통령은 감사원에서 29년간 근무한 '정통 관료'인 최 원장을 임명하며 감사원의 정치적 중립성과 독립성 강화를 노렸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이는 당시 최재형 전 감사원장이 대선 출마를 위해 중도 사퇴한 데 대한 반성적 의미로 해석됐습니다.
최 원장은 취임 직후 "불편부당한 자세로 감사하겠다"며 "직무상 독립성과 정치적 중립성을 스스로 확보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하지만 윤석열 정부 들어 감사원이 문재인 정부의 주요 정책을 감사하면서 정치적 논란의 중심에 섰습니다.
서해 공무원 피살 사건과 국가통계 조작 의혹, 사드(THAAD) 배치 지연 의혹, 대통령실 용산 이전 감사 등이 잇따르며 여야 간 정치 감사 공방이 거셌습니다.
결국 그는 헌정사상 첫 탄핵소추된 감사원장이라는 불명예를 안았습니다.
그럼에도 최 원장은 퇴임을 앞둔 지난 6일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 "아쉬움은 많지만 후회는 없다"며 "감사원의 최고 가치는 직무상 독립성과 정치적 중립성"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최 원장의 퇴임으로 감사원장직은 공석이 됐으며, 감사위원회 선임위원인 김인회 감사위원이 권한대행을 맡게 됩니다.
이재명 대통령은 조만간 차기 감사원장 후보자를 지명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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