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타국 땅서 본국 걱정에 '두근두근' 않는 나라 만들 것"

    작성 : 2025-10-26 22:44:40
    ▲말레이시아 도착한 이재명 대통령 [연합뉴스]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말레이시아를 방문 중인 이재명 대통령이 26일 현지 동포들을 만나 "본국을 걱정하는 누군가가 '한국 사람인가'라고 묻는 걸 들었을 때 가슴이 두근두근하지 않는 나라를 만들겠다"라고 말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쿠알라룸푸르 시내 한 호텔에서 열린 동포간담회에 참석해 "'한국 사람인가'라는 질문의 의미가 다양하다고 한다. 시기에 따라 '부럽고 친하게 지내고 싶다'는 뜻이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그 이상한 나라 사람인가'라는 뜻으로 받아들여질 때도 있다고 한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또 "(동포들이) 이역만리타국 땅에서 본국 상황을 걱정하는, 대한민국의 미래를 걱정하는 시기도 있었다"며 "이제 앞으로 다시는 동포 여러분이 본국을 걱정하는 (상황을 만들지 않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동포라는 말을 들으면 왠지 가슴이 뭉클한 것이 있다"며 "노래 가사나 관용구에 '이역만리타국 땅'이라는 말도 있지만, 여기(말레이시아)가 딱 만리, 4천㎞ 떨어진 곳이라고 한다"라고 언급했습니다.

    그러면서 "이곳에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민간 외교관으로 역할을 해내고 계신 동포 여러분을 뵙게 돼 반갑다"라고 격려했습니다.

    특히 "대한민국 국민 한 명 한 명은 위대한 역량을 가진 대단한 존재들이다. 해외에서도 국민끼리 꼭 협력하고 의지하는 관계를 잘 맺길 바란다"라며 "'하나씩은 쉽게 부러지지만, 모으면 부러지지 않는다'는 말처럼, 힘을 합치면 난국도 쉽게 헤쳐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아울러 "여러분은 대한민국의 얼굴이다. 자랑스럽다"며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권한을 행사하는 데 불편함이 없도록 본국에서 제도적 개선도 확실히 해나가겠다"라고 약속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앞서서도 재외국민 투표권 보장을 위한 제도 손질의 필요성을 여러 차례 언급한 바 있습니다.

    한편 이 대통령은 "이곳 교민이 1만 8000여분 정도라고 하던데 의외로 숫자가 많아 보이진 않는다"며 "앞으로 더 많은 국민이 이곳에 정착할 것 같은데, 대선배 입장에서 행복한 길을 꼭 열어달라"라고 당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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