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었던 추석 연휴...곳곳에서 사고 잇따라

    작성 : 2025-10-09 20:36:39

    【 앵커멘트 】
    지난 연휴 동안 축사에서 불이 나고 해상에선 일가족이 갯벌에 고립되는 등 곳곳에서 사고가 잇따랐습니다.

    추석 연휴 사건·사고 소식 양휴창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 기자 】
    캄캄한 저녁 시간.

    갯벌에 빠진 사람들을 구하기 위해 해경이 불빛을 비추며 구조를 이어갑니다.

    접근이 쉽지 않자, 구조대원도 엎드려 다가갑니다.

    ▶ 싱크 : 목포해경 구조대원
    - "현재 어른 두 명 체력이 방전되어...밧줄로 구조하려고 하고 있음"

    신안군 중도면 한 갯벌에서 성인 4명과 어린이 3명이 고립된 건 지난 6일 저녁 7시 10분쯤.

    추석 연휴를 맞아 가족여행으로 신안을 찾아 갯벌에서 해루질 도중, 해가 지고 비까지 내리면서 빠져나오지 못해 해경에 의해 30분 만에 구조됐습니다.

    완도에서는 20대 여성이 술을 마신 채 바다에 뛰어들었고, 이 여성을 구하기 위해 뒤따라 뛰어든 30대 남성도 바다에 빠져 해경에 의해 육지로 옮겨졌습니다.

    화재도 잇따랐습니다.

    해남의 한 돈사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불이 나 540㎡ 크기의 돈사 1개 동이 모두 탔고, 돼지 400여 마리가 폐사하면서 소방서 추산 8억 5,000만 원의 재산 피해가 발생했습니다.

    완도에서는 건축물 신축 현장에서 금속 용접 등에 사용하는 '토치' 사용 부주의로 추정되는 불이 나 작업자 한 명이 대피했습니다.

    이 불로 건물 2층 360㎡가 모두 타고 내부에 있던 에어컨과 건축자재 등이 소실되면서 소방서 추산 8,000만 원의 재산 피해가 났습니다.

    차량 사고도 이어졌습니다.

    연휴 첫날인 지난 3일 저녁 7시 반쯤 광양시 옥곡면 남해고속도로 순천 방향 24km 지점에서 30대 여성이 혈중알코올농도 면허 취소 수준의 만취 상태로 승용차를 몰다 중앙분리대를 들이받았습니다.

    이 사고로 뒤따르던 차량 4대가 잇따라 추돌하면서 4명이 가벼운 부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구례의 한 휴게소에서는 지난 7일 낮 1시 반쯤, SUV 차량이 주차장 울타리를 넘어 산비탈로 추락하는 사고가 났습니다.

    차량이 나무에 걸리면서 큰 사고는 면했고, 차량에 타고 있던 70대 남성과 60대 여성이 소방 당국에 구조된 뒤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소방 당국은 주차 과정에서 차량이 추락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KBC 양휴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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