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연휴 방영된 이재명 대통령의 JTBC 예능 프로그램 '냉부해(냉장고를 부탁해)' 출연을 놓고 여야 공방이 뜨겁습니다.
국민의힘은 “국가적 재난 앞에 먹방, 정치쇼 본능”이라고 맹비난했습니다.
이에 민주당은 “예능엔 분노, 계엄엔 침묵, 선택적 분노의 달인들”이라고 맞받았습니다.
특히 국정자원 화재와‘냉부해' 녹화시점 사이‘이재명 대통령 48시간 타임라인’이 첨예한 쟁점이 되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KBC광주방송은 9일 라디오 시사프로그램 <시사1번지>에 각 진영 정치평론가를 초대해 정치권의 다양한 입장을 들어보았습니다.
배종호 전 더불어민주당 전략기획위원회 부위원장은 “국민들 입장에서는 추석 명절 연휴에까지 이렇게 싸워야 되나, 그리고 대통령 예능 출연하는 문제까지 이렇게 문제를 삼아야 되나 라면서 굉장히 실망하고 눈살을 찌푸리셨을 것 같다”고 토로했습니다.
이어 “국민의힘에서 주장하기를 ‘48시간 실종됐는데 뭐 했냐’라고 얘기하지만 타임라인을 보면 이재민 대통령이 다 중대본 회의도 하고 비상대책회의도 해서 이 48시간 실종설이 허구라는 것이 입증됐다”고 반박했습니다.
또한 “시청률이 8.9%로 역대 최고 시청률을 기록한 것을 볼 때 아무리 국민의힘에서 이재명 대통령을 악마를 해도 결국 국민들은 이재명 대통령의 손을 들어줬다 이렇게 생각이 된다”며 “최종 승리자는 이재명 대통령 그리고 JTBC가 아닌가 이렇게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원영섭 변호사는 “(국정자원 화재로) 647개의 전산망이 마비되고 436개의 대국민 서비스가 중단이 되는 국가적인 재난상황에서 대통령이 예능 출연을 한다는 게 상식적으로 말이 되느냐”고 반박했습니다.
또한 “48시간에 대해서 타임라인이 세부적이지 않다”고 지적하면서 “26일 저녁부터 27일 저녁까지 22시간 동안 화재가 발생하고 있었는데, 그 사이에 도대체 뭘 하고 있었는지 국민들은 제대로 된 소명을 듣고 싶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나아가 “만일 세월호 참사 때나 이태원 참사 때 그 다음 날 예능프로에 출연해 가지고 방송을 하고 뭐 그런 식이 됐다고 그러면 얼마나 많은 국민들이 지탄을 했겠느냐”고 반문했습니다.
신인규 정당바로세우기 대표는 “이번 화재 사건에서 핵심은 백업을 안 해놨기 때문에 지금 이 불편을 겪는 것이고, 디지털 플랫폼 정부를 외쳤던 윤석열 대통령이 그동안에 뭐 했냐 그 사실 관계에 대한 원인을 명확하게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리고 “이 시점에서 ‘냉부’에 출연한 것은 10월 말에 열릴 APEC을 앞두고 전 세계 앞에 우리가 K-푸드를 알리겠다라는 대통령의 의지가 담겨 있는 것인데, 예능 출연 자체를 문제 삼고 이 사안에 대한 양측의 고소 고발은 매우 과하다”고 피력했습니다.
이민찬 국힘 미디어특위 부위원장은 “(대통령이) 예능 촬영을 하는 게 문제가 아니라 국정자원 화재 자체의 심각성에 대해서 대통령실이 저는 너무 안일하게 생각했다고 본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는 “대통령실이나 집권 여당은 지금 전 정부 탓으로 물타기를 하고 있지만, 이재명 정부가 책임을 져야되는 문제이고 이 부분에 대해서 너무 안일하게 생각했기 때문에 이 예능 출연까지 강행한 게 아닌가 생각한다”고 꼬집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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