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나무 재선충병 확산..."수종 전환 서둘러야"

    작성 : 2025-10-04 20:40:15

    【 앵커멘트 】
    소나무를 100% 말라 죽게 하고, 인접 나무들까지 감염시키는 재선충병이 전국적으로 확산하고 있는데요.

    광주와 전남에서도 해가 다르게 발생이 늘어나는 만큼 대책 마련이 시급합니다.

    임경섭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광주 광산구의 한 야산.

    푸른 소나무들 사이로 울긋불긋한 나무들이 곳곳에 퍼져 있습니다.

    재선충병에 걸려 고사하거나 말라버린 소나무들입니다.

    주민들은 임목 자원을 활용할 수 없고, 죽은 나무가 쓰러져 도로를 막는 등 불편이 크다고 호소합니다.

    ▶ 인터뷰 : 나금호 / 광주 광산구 삼거동
    - "다 죽어버렸어 이쪽으로는 다 죽어버렸어요. 저 너머가 더 많이 죽었어 소나무가. 빨갛잖아요 산이. 산이 버렸어.."

    최근 수년 사이 재선충병은 광주와 전남에서도 눈에 띄게 늘고 있습니다.

    산림청에 따르면 지난 2021년 광주에서 발생한 소나무 재선충병은 280그루였지만, 올해 3,432그루로 12배 이상 급증했습니다.

    같은 기간 전남은 2만여 그루에서 3만 4천여 그루로 70% 늘었습니다.

    특히 주요 발생지인 경남과 가까운 전남 동부지역 피해가 심각했습니다.

    이처럼 가파른 확산은 기후변화로 재선충병을 옮기는 매개충의 활동이 왕성해지고 그 반경과 기간도 확대됐기 때문입니다.

    한 번 감염되면 벌목해 파쇄하는 것 외에는 마땅한 방재책도 없습니다.

    ▶ 싱크 : 전라남도 관계자
    - "난대 상록활엽수 예를 들면 동백이라든가 가시나무라든가, 점점 또 시대적 요구에 맞게끔 밀원수종 아카시라든가 백합이라든가 점점 활엽수 위주로 바꿔가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이상고온 등 기후변화에 점차 설 자리를 잃어가는 소나무 대신 산림 재난에 강한 수종으로의 전환이 시급하다고 조언합니다.

    KBC 임경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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