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가정보자원관리원(국정자원) 화재로 마비된 정부 전산시스템 복구율이 20% 가까이 올라섰습니다.
4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3일 오후 10시 기준 대전 본원에서 피해가 난 정부 행정정보시스템 647개 중 128개 19.8%가 복구됐습니다.
이 중 1등급 시스템은 21개입니다.
전날 추가로 복구된 시스템은 보건복지부 대표 홈페이지, 국립재활원, 국립정신건강센터, 기초연금 등 보건복지부 대국민 시스템 12개와 행정안전부 클라우드 공통기반 시스템 등입니다.
정부는 지난달 26일 국정자원 대전 본원에서 발생한 화재로 정부 행정정보시스템 647개가 마비되자 인력과 장비를 총동원해 복구작업을 벌여왔습니다.
하지만 당초 기대했던 것보다 복구가 더뎌지는 원인으로 화재로 발생한 분진이 지목되고 있습니다.
전산실 시스템이 불에 타면서 다량의 분진이 발생했고, 시스템 복구 전 먼지를 제거하는 데 시간이 소요된다는 것입니다.
또 화재 영향이 적었던 시스템의 경우에도 화재가 발생한 5층 전산실 시스템과 연계돼 운영된 것이 많아 전반적으로 복구 속도가 늦춰졌다고 행안부 관계자는 설명했습니다.
앞서 윤호중 행안부 장관은 전날 7일간의 연휴를 '골든타임'으로 규정하며 "비상한 각오로 복구 속도를 높이겠다"라고 말했습니다.
이를 위해 공무원 약 220명, 관련 사업자 상주 인원 약 570명, 기술지원 및 분진 제거 전문인력 약 30명 등 총 800여 명의 인원이 투입됩니다.
정부 데이터 서비스 이용이 평시보다 적은 연휴 기간을 활용해 최대한 속도를 내기 위해 전날보다 인력을 160명 더 늘리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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